청주청원도서관 - 김영숙 

지난 6월 16일 저는 ‘길 위의 인문학’ 탐방행사에서 청태산 자연휴양림, 월정사 전나무 숲과 오대산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청태산 숲은 전날 내린 비로 서늘하면서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숲속으로 비추이는 햇살, 시원한 바람, 반짝이며 흔들리던 나뭇잎, 어디선가 날아온 하얀 나비들이 일상에 지친 나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잊고 있던 감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아 ~ 내가 살아 있구나.

이번 여행을 이끌어 주신 김성주 강사님은 숲에서 만난 생강나무를 설명하시며, 처음 봤다는 우리들에게 ‘원래 숲에 많이 있는 나무예요. 사랑하면 보입니다.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맞아요. 눈앞에 있어도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거죠.

건강을 위해 떠나던 산행이 인문학과 만나면 정말 풍요로워 질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한영선 담당자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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