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중앙도서관] 참가후기(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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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16-10-20 13:29 조회435회 2016.10.20본문
길 위의 인문학 참가 후기
허 진
저는 원주교육문화원에서 작년에 길 위의 인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인연을 맺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또 다른 길 위의 인문학에 지원하게 되었고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꾸준히 맨 앞자리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지식을 소통하면서 재미있는 수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보면서 향학열에 감동받았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저에게 길에 대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셔서 재미있었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교육행정직 공무원이셨는데 강원도 두메산골로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원주로 이사 와서 우여곡절 끝에 정착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어느덧 어린 시절 추억으로 자리 잡아 이렇게 서른이 훌쩍 넘었습니다. 겁이 많아서 원주를 떠나서는 못 살 것 같아서 부모님 집에 살면서 살아갈 방도를 찾았습니다. 막노동부터 생활용품점, 중등학교 시간강사 등등 힘들고 어려운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길 위에서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때때로 임기응변에 능한 청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은사님께서 놀아도 도서관에 가서 놀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백수처럼 살았지만 도서관을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 위한 공간으로 삼아 여태껏 제 길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내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제 주변에도 친구가 생기고 스승이 나타나는 기분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승님들께서 강의 장소로 가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어렵사리 수업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구 중에 영상학 강의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스스로 장돌뱅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새는 유목하는 지식인을 노마드라고 하던데 그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앉은 자리에서 각종 통신 장비를 통하여 자신의 영상으로 말과 행동이 전달되는 시대입니다. 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지식을 익힌 참된 지식인들에게 가르칠 기회를 마련해 주고 그들로부터 그것을 배울 수 있게끔 폭넓은 강의여건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다양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사는 복을 받은 우리에게는 그것을 참다운 가치와 더불어 살아 숨 쉬게 만들 숙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받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뒤따르는 이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공무원 시험, 임용 시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필요한 소양을 기를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한 세대 공감이 없다면 그저 쓸모없는 지식으로 남을 뿐입니다. 인문학을 우리 세대의 유물로 남길 것인지 새로 거듭날 것인지는 모두가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다시 만나 다함께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