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도서관], "남도 마실길 위의 사람들"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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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16-10-18 18:17 조회430회 2016.10.18본문
물들어가는 들녘
들녘이 누렇게 익은
벼들이 추수를 기다리고 있구나,
황금 벌판이 논두렁에
잡초와 함께 물든 모습이 풍요로움을...
추수하고 나면 빈 들녘에
스산함이 감돌겠지,
보성으로 기행을 나섰다
충무공의 발자취를 찾아서
모처럼 나선 발걸음이
날개를 난듯이 가뿐하구나
예나 지금이나 전쟁이
남기고 간 참혹함은...
인류의 시작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파 싸움으로 병든
조선의 백성은
바람 앞의 촛불이든가,
-
깊은 사랑
방진관은 보성 군수의
관저로
이순신 장군의 장인이셨던 방진의
이름을 따서 교육관으로 지었고,
방진군수의 외동딸이
어린 시절 자란 곳이다
조선 시대의 최고의
궁수로 거듭 나기위해
방진과의 인연이
운명이었을까
부인 방씨의 내조와
장군의 불굴의 의지
우국 충정...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인데도
당색에 졎어 있는
가신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권력의
비정함
그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힘없는 민초들
어쩜 나라는 그런 힘
없는 백성들이 이끌어
가는 것인지,
민이 사는 나라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
이런 저런 생각에
감회가 새롭고
그 길을 걸었던 장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내세울 것 없는 장군
죽기를 각오한 전투
백의 종군하던 모습이
그 참담한 현실에서도
굽히지 않던 그의 신념
그런 장군 이었기에
왜구들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지 않았던가
보성은 장군과 깊은
인연이 닿은 곳이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골목
이 역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장군의 충정과
백성 사랑하는 마음이
사랑이 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보성 들녘의 황금으로 물결치는
벼를 보며...
-
유허비에 서린 기상
능주 면사무소를 찾아
들어서는 관문인
동현의 정문인 녹의당
죽수절제아문 현판을 보고
단층 팔작 지붕에 민흘림기둥에
기둥 머리의 화사함과
문위에는 홍살을 꽂았다
은은한 색의 단청과
꿈틀거림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듬직한
민흘림기둥의 멋스럽고 수수함이라니,
아!!!
격이 다르구나,
그건 설레임을 일게 하는
무언가 강한 끌림이었네
넓직한 면사무소는
한옥과 옛 동현의
그런 미묘함을 내포하고 있는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을
간만에 맛보았고,
죽서루를 늠늠하게 보좌하는
600년 긴 세월을 한결같이 동현을
지키며 봉서루를 굽어 보는
회화 나무의 굳은 절의에서
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능주를 더 빚낸 조광조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는 능주골
조광조의 정치 철학은
깨끗함이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그는 절명시에도
백성과 임금의 사랑을...
후자는 선급했다고도 하는데
그 시대에는 나름
개혁이 필요했고,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 하고
굳은 신념,정신,
과감한 결단력
가슴 속 한켠이 먹먹해져 옴을...
조광조의 정신이
학포 양팽손, 신재 최산두에 이어
소선시대 의병장,
일재때 독립운동가 등
그 맥을 잇고 있다
능주에는
조광조 유허비, 영벽정
삼층각, 정율성 등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 많은 풍요로운 고장이다
면사무소를 나서는
발걸음이 왠지 가벼움을....
길 위의 인문학 참가자 - 한 명 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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