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사는 교육 참여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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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옥 16-08-30 18:03 조회410회 2016.08.30본문
* 인문학, 자연을 만나다 참여자 이훈 님의 소감문 입니다.
<참여 소감문>
나를 배운다
-‘미래의 변화와 교육의 변화’를 듣고
이훈
이 강의를 신청하면서 기쁨과 무거움이 몇 번이고 엇갈렸다. 미지를 안다는 철없는 기쁨이 아직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는 안도감이 앞서기는 하나,남 모르는 아픔도 있어 마음이 쉽게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금까지 밤에만 진행되던‘길 위의 인문학’이 오후에 열리는 것도 신선했다. 박세훈 교수가 2회 강의했는데 미래교육을 전망하는 시간에 이어 교육의 위기와 회복 문제를 깊이 있게 전해준 것에 깊은 공감으로 나와 교육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최 측에 다시 감사한다.
첫 번째 화두는 급박하고 충격적인 거였다. 2030년에 현존직업의 47%가 소멸된다는 예언에서부터 일자리를 소멸시킬 신기술 -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첨단 로봇, 유전자 지도, 신재생에너지 등 - 과 함께 전혀 다른 학교와 교육의 모습은 생각보다 심각하였다. 모든 근거가 UN의 미래보고서에 따른 거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를 위한 핵심 역량이다. 교육은 결국 인간이 인간을 위한 상호작용이니 인간성에 집중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적 행동, 상호작용을 위한 도구활용, 다른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바로 그 내용인바, 문제해결을 위한 자율 성과 자존감의 높임과 타인과의 관계성이 우리의 지향할 바라는 것이다. 여기에 창의성, 의사소통과 적응성과 수용성이 어떤 하드웨어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칭찬하고 인정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두 번째 화두는 교육공동체의 위기가 한국을 덮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나직하게 설득력 있게 전개했는데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학교는 그냥 집단이 아니고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공동체는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며 소통과 공감을 그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현실은 지나치게 경쟁적이며 효율만을 추구하며 개인적 특성에 배려가 적다는 것이 큰 약점임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강의가 마무리 지점에 왔다. 무거웠던 마음을 뒤돌아 봤다. 사실 내가 교사를 마치고 은퇴했지만 만족스런 마무리가 아니었다. 도리어 후회스런 감정이 오래도록 나를 괴롭혔다 함이 옳다. 내 판단이나 경험, 기능을 앞세우고 왜 그러지 못한가를 불만족스러워했다. 학생을 현재의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으로 격려하지 못했다. 그 점이 너무 후회스럽다. 내 생각 일방으로 대한 것이 종종 앙금으로 남는다. 그리고 배운다는 것은 서열의 문제가 아니고 평생교육이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현재와 미래가 만나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나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내 속의 진실에게 배우고 그 눈으로 함께 바라보는 사랑의 눈으로 서로 이어야 한다. 기쁨과 안타까움으로 자주 뒤돌아보는 배움의 시간 - 나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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