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도서관 제 2차 길 위의 인문학 후기(이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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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정 16-08-07 14:56 조회428회 2016.08.07본문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소설이 선정되고 그에 맞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첫 번째는 작가 김훈의 '남한산성'이었다. 작가의 간략한 소개가 이어지고 문학을 통한 삶의 적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역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라 따분하기만 하고 지루할 것 같은 강연일 줄 알았지만, 교수님께서 다양한 삶의 이유를 끌어와 인간의 본질인 '생존'에 대해 각각의 의미를 짚어주셨다. 인간의 생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하지만 생(生의 노예가 되어 그 속에 존속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책을 통해 진중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두번째 시간은 잘 알려진 작가,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라는 책이었따. 두 명의 화자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과거의(1960~70s) 삶이 자신의 주무대였던 화자와 현재(21세기)의 삶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생활과 모습이 교차되면서 성장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이면의 고통과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존의 의지와 변화의 목적, 그 두 모습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서로 공존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발견하자! 라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다.
세 번째인 최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살펴보았다. 이 작가에 대한 흥미가 상당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원초적인 삶의 모습, 우리에게 현재 없어진 모습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인 모습으로 쉽게 설명해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소설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특별히 감도읭 면에서 눈물을 자극한 소설이다. 신경숙이란 작가가 어떤 의도로 '엄마'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들고 와 소설로 다루었는지 흥미있었고, 모성이라는 소재가 모국인을 넘어서 온 세계에도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게 된 소설이었고 강연이었다.
교수님께서 오로지 소설의 내용만을 들고오셔서 얘기하신 것이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문학과 삶의 배경, 상호 텍스트적인 작품들도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하다. 소설 읽기를 여기서만 그치는게 아니라, 나아가 여오하 등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신선했다. 다음에도 인문학 강연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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