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서강도서관] '한국 근대 회화의 거장 박수근과 이중섭' 참여 후기(한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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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임 16-07-07 10:02 조회472회 2016.07.07본문
길 위의 인문학 2차 프로그램 후기(한은순)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 이중섭을 만나다
서강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늘 설렌다.
일정이 나오면 나의 근무스케줄을 먼저 확인한다.
다행히 조금 늦지만 들을 수있구나...
이번엔 한국 근대회화의 두 거장 박수근과 이중섭
2차례의 강의를 통해 이중섭과 박수근의 미술세계를 접하고
마지막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이중섭 백년의 신화편을 관람했다.
내가 아는 건 박수근의 빨래터와 이중섭의 소그림 정도...
양담배 은종이위에 그린 그림, 가난, 일본인 부인 정도였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가난 속의 천재화가, 정도..
이번 강의를 통해 우리 미술계의 거장인 이중섭, 박수근의 세계를 조금 접한 것 같다.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는 역사속에서 서양화를 수용하며 우리것으로 표현해내는 과정...
이중섭의 경우 시대변화에 맞서 싸우지 않으나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양심이 와 닿는다..
사람을 좋아하고 삶을 사랑했던 예술인. 저버릴 수 없는 가족애, 친구, 예술...
특히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눈동자, 손가락, 발가락을 보면 가장 주체할 수 없는 순수함과 애정,
사랑이 묻어 나오는 듯 하고 황소의 슬프지만 순수함과 강렬함은 또 다른 열정과 에너지다.
후반기에 들어선 은지화와 유화의 세계는 또 다른 이중섭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의 그림이 굉장히 큰 그림인 줄 알았는데 엽서 정도의 크기에 놀랐고
가장 아쉬움은 이중섭의 은지화가, 저 고구려 고분벽화의 역동성처럼
동굴벽화로, 거대한 작품으로 더 남겨지지 못한게 넘 아쉽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물 흘리듯이 만약 이중섭의 동굴벽화가 남았더라면
그 그림 앞에서 태초의 우리 고대사를 만나는 느낌으로 감동이 왔을 듯 하다.
은지화의 커다란 작품을 만났더라면 또 어떤 감동일지 궁금하다.
너무나 일찍 정리된 이중섭의 예술...
마치 짱구아빠의 장난기가 떠오르는 화가의 초상도 기억에 남고
너무나 예쁜 편지지를 꾸며서 애정 가득 보낸 편지도 기억에 남고
강사의 설명을 들었던 닭,, 아 이그림이구나 했던 ...
황소의 몇 작품들..
동자와 물고기, 동자와 복숭아. 게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슬픔과 한이 느껴지는 이중섭의 작품들...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서
나는 그림을 왜 보나?
단순히 '지적호기심? 그 그림 몰라?'가 아니라
당시 화가가 전하고자 했던 느낌을 조금은 느끼고 싶고
몸으로 감동하고 싶다...
듣고 보며 이야기 하다보면 울림과 떨림이 좀 더 커지겠지...
방학 중 아들과 함께 다시한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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