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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2차] 수목길 후기 - 유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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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15-12-04 10:42 조회582회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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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2차] 수목길 후기 - 유연식

2015년 10월의 마지막날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가 있었다. 천리포 수목원 이사이신 고규홍선생님이 천리포 수목원을 일군 미국인 민병갈 선생님의 나무사랑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내 무덤을 만들 자리에 한그루의 나무라도 심으라"고 유언하셨다니 산 좋은 곳이면 명당을 잡아 거창하게 묘를 세운 우리 풍슴은 달라져야 할것 같다. 그리고 마을마다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당산 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오후엔 현장 학습이 있었다. 30여명의 인원이 관방제림을 걸었다. 관방제림은 선조들이 홍수를 막기위해 쌓은 인공림이라고 한다. 관방제림에는 느티나무, 팽이나무 등 각종 나무가 6-7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똑같은 나무처럼 보였지만 다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마주한 나무와 포옹도 하고 대화도 해 보라고 하셨다. 한아름이 넘는 나무를 안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내 인사를 알아들었을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고 인간도 나무를 사랑하고 아끼고 나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이번 인문학 기행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가깝고 자주 걸을 수 있는 이 길.

그 안에 들어있는 소중한 보물들을 내 삶으로 가져와야 겠다.

고규홍 선생님과 해설사 선생님 그리고 도서관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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