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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홍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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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15-11-13 13:33 조회540회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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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홍미연)

수업을 마치며 

홍미연

 

거리마다 초록이 가득하다, 여름이다.

퇴근 후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즐겁게 참여 할 수 있었던 ‘길 위의 인문학(우리나라 여성작가관련)’수업이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며 마음이 먼저 달려갔던 시간이었다.

선택된 작가들은 지금은 작품으로만 만날 수 있는 분들이었는데 강사님들이 준비한 강연을 듣고, 주말엔 관련 장소를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

(중간에 험한 메르스를 만나 일정이 미루어지고 구리의 노란 집 방문은 취소되기까지 했다.)

문학관에서, 집필실에서, 남겨 둔 필기도구나 사전에서, 마음 주던 사람을, 무겁고 아팠을 외로움을 공명하며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지만, 행복한 일정이었다.

 

작품을 만날 때, 작가의 철학이나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공부하고,

작가가 살아낸 하루들을 시간의 흐름과 흔적을,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가지고,

.......

그리고 작품을 만나면 작가와의 소통도 공감도 가능하리라.

감수성도 더 이상 마르지는 않게.

 

세상 여전히 소란스럽다.

나이 오십을 ‘산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라는데, 자연에 눈 주며 해 뜨고 지는 광경에 감격도하고, 바람을 느끼고 빗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시간을, 따로 배우지 않고도 때 맞춰 나오는 들꽃에게도, 작은 기쁨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사람향기 나는 삶을,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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