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하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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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15-11-13 13:30 조회527회 2015.11.13본문
공도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마치며
하명희
3년째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가 있다.
동아리에서 우리는 여러 책을 읽고 서로가 가진 다른 생각들과 느낌을 나누었다. 신문과 뉴스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독서문화 실태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던 우리들은 이 동아리의 활동을 통해서 식어있던 독서열을 다시 불태울 수 있었다. 이로써 독서는 우리 생활의 활력소로서 든든한 밑받침이 되었다.
독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생긴 직장은 나의 나태함을 합리화시키는 도구가 되었다. 독서를 해야 할 때도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핑계를 댔고 동아리활동도 무성의했었다. 그러던 중 길 위의 인문학과 마주치게 되었고 거울처럼 비추어진 게으른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을 느낌으로써 눈에 보이는 세상의 한계를 극복해나간다. 우선 강연과 탐방을 통해 박완서, 박경리, 최명희, 나혜석 등의 소설가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접한 그들의 문학작품에는 삶이 있었다. 시대를 뛰어넘어 생생히 느껴지는 여인들의 아픔, 인생을 살며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깨달음이 깊은 곳에 조용히 숨어있었다.
분명 저들과 같은 삶을 내가 겪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슬픔과 행복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감정을 캐내는 광부만이 삶을 더 풍부하게 살아갈 것이다. 비록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좁았지만 더 멀리, 더 넓게 바라보는 힘을 인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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