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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조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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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15-11-13 13:20 조회477회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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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조민영)

나혜석과 수원을 알게 해준 시간

조민영

 

7월의 맑은 토요일이자, 4일째 되는 날, 오늘은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기도 한날이다. 독립이라는 것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표현하기 힘든 행복과 벅찬 감동이었을 것이다. “대한독립만세”를 수 없이 외쳐, 이룰 수 있었던 그 날의 벅찬 감동. 그 뒤에는 많은 이의 희생과 희생적 행동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위인 중 정월 나혜석의 고독한 삶이 ‘길위의 인문학’ 마지막 탐방이기도 하다. 정월 나혜석은 안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원에서 태어난 근대화 시기의 신 여성이자 문학, 미술, 여성운동 등 다방면에 뛰어난 여성이기도하다.

 

나혜석 생가 터 탐방을 위해 수원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나선다. 가는 길에는 눈길을 사로 잡는 여러 가지 작품같은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중 하나하나의 그림이 모여 나혜석 자화상을 완성하는 조형물이자, 건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자화상을 완성하기 위해 떠올렸던 생각과 느낌이 하나의 큰 작품이 되듯 지금은 작지만, 큰 이상이 될 것 같은 포부와 이상을 다 잡아본다.

 

길을 따라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작은 작품이 소소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길거리 전시관을 지나면서, 나름 한장의 추억도 남기고 나혜석 생가로 이어간다. 생가는 생각한 것처럼 복원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여기가 터 였음을 알리는 자화상과 동판이 있을 뿐이다. 잠시 보면서 씁쓸한 느낌이 든다. 수원에서 매년 나혜석 거리 축제를 진행하면서 생가 복원을 한번 쯤 고려 해 볼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이 머리를 스치운다. 찾아온 탐방객들도 이렇게 실망하는데 바람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은 여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조금의 실망 감을 바람에 날리고 화성행궁으로 이동한다. 행궁은 조선시대에 지어져 지금까지 잘 보존 되어있었다. 행궁에서는 무예 24기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고, 자석에 끌려가듯이 몸은 벌써 자리를 잡고 공연 속에 빠져 들어있었다. 화려한 공연이 눈앞에 펼쳐지니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쳤다. 재연 배우 또한 조선시대 무사의 비장함이 동작 하나하나에 묻어나 있었다. 어느새 공연이 마무리되고 한 장의 추억이 되는 포토타임의 시간이 주어져 다시금 과거 무예가가 될수 있었다. 추억을 남기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허기도 잊은채 근대화 시대의 신 여성 및 조선시대의 행궁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는 즐거운 오전 탐방이었다.

하지만 오후 탐방을 이어가기 위해선 에너지 충전이 절실 했다. 인문학 탐방속 수원맛집 탐방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시간은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무심코 주변을 둘러 보다 들어온 식당, 미지의 설레임이랄까. 예기치 않은 맛집에서 느끼는 행복과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또 다른 행복. 식사후 오후의 탐방 전까지 시간은 오롯이 행궁의 산책과 고즈넉한 여유에 몸을 맡긴다.

 

오후의 탐방은 수원역사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을 주제별로 구성하여 전시되어있었다. 그중 특히 ‘60년대의 수원 만나기’ 주제가 기억에 남는다. TV에서만 보아오던 60년대의 거리를 재현한 거리는 그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부신 우리나라의 발전을 눈을 감고 느껴본다. 눈물이 날듯 웃으며 행복에 빠져 나즈막하게 외쳐본다 ‘ 대~한민국, 대한독립만세’ 행복한 우리나라를 추억하며 박물관을 나선다.

 

이번 탐방은 수원의 조선시대부터 근대화 그리고 60년대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시대적 탐방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사랑에 빠진 멋진 탐방이었다.

외쳐본다 "대~한민국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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