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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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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15-11-13 13:14 조회452회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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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정현숙)

       길위의 인문학을 만나니 삶이 아름답다 

 

 

                                                                                                                    정현숙

 

  "길 위로 짙어지는 문학의 향기" 여행은 나에게 이름 만으로도 설레이게 했다. 작가 선생님들이 오셨어 내가 알고 있는 박경리 선생님, 박완서 선생님, 잘 알지 못했던 작가 최명희 선생님, 나혜석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바로 내 앞에 그 분들이 있는 것 처럼 사실감있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실때 내가 알지못하는 선생님들의 세계가 마냥 신기하고, 그 분들의 삶이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많은 이들을 위해 훌륭한 글을 쓰시고 그림을 그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길 위로 여행가면서 문학관에서 선생님의 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작가 선생님들의 생전에 살아계신 곳을 방문할때면 그 분들의 기운이 느껴지고, 그 분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원주에서 토지를 쓴25년간 한번도 시내에 나가본 적이 없다는 박경리 선생님, 치열한 고독속에서 창작에 몰두하여 생이 곧 문학이요 문학이 곧 생이었다.라는 이야기를 접할때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나에게는 박경리 선생님의 행동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박경리선생님의 작업실은 계절의 변화를 들여다볼수 있는 큰창 두개와 넓고 단정한 책상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글쓰시는 공간을 아무에게도 공개하지않으시고, 토지 600명의 인물들과 글을 쓴 공간의 경외감을 갖게하고, 그 곳에 있음을 영광으로 느껴졌다. 강석경선생님은 박경리선생님을 사랑하시맘으로 실화를 이야기 해 주실때면 마치 옆에 아직도 살아있음이 느껴졌다.  ?

  최명희 문학관에서 그분의 글을 원고지에 옮겨쓸때 내가 쓰지 않는 새로운 어휘와 조사들이 신기했고, 결혼도 하지않으셨는데 시어머니를 등장시키는 소설에서는 내가 느끼는 며느리의 심정이 담겨져 있어서 놀라웠다. 혼불에 나오는 여러가지의 꽃들을 "문학 속에 핀 꽃들"이란 책을 내신 김민철선생님의 5대 길거리꽃, 7대 가로수, 7대 잡초이야기를 들을때 재미있고 잡초들의 이름을 알 수 있게 도움을 주셨어 감사했습니다.  

  어머니의 문학으로 본 나이듦의 미학, 그리고 나를 박완서 선생님의 따님인 호원숙선생님의 이야기는 내가 나이듦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서 글을 통해서 생각하게 해주시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신것 같다.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기도문을 읽고 자신을 갈고 닦아다는 이야기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은 삶을 살아가야겠구나 하는 맘이 들게 했다.  

  나혜석, 잃어버린 자기만의 방이란 이야기를 금은돌선생님이 그 당시 시대적배경과 그녀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어 좋았습니다. 나혜석작가의 글을 읽으면 나의 존재감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함에 있어 그랬구나 그렇구나하는감정과 사랑받으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나의 과거와 현재의 슬픔이 밀려와 괜찮아하며 나를 위로했다. 금은돌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마음의 빗장을 내려놓고 글을 쓸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어 행복했습니다. 수원에서 나혜석선생님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해주시고 안성의 옛이야기들이 재미있게 해주신 그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안성 공도도서관에서 도움을 주셨어 인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행복한 길위의 인문학 여행을 마치고 온 저는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습니다. 길 위로 짙어지는 문학의 향기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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