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문화정보도서관] 우리옛이야기 3차 - 우리 두부 이야기(김윤○,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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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선 15-11-11 15:57 조회443회 2015.11.11본문
큰 아이와 처음으로 간 여행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 자전거를 타고 집합장소인 상계정보도서관으로 향하였다. 작은 아이를 떼어놓고 단 둘이 가는 여행이 처음인지라 기대 반 걱정 반인 여행길이었다.
사전 모임으로 두부에 관한 지식을 껴안고 간다고 하지만 어렸을 때 만들어 먹던 두부 맛이 정말 날까? 하는 궁금증이 밀려왔다. 따끈하고 고소한 두부의 맛. 갓 갈아서 온 콩의 비릿한 냄새. 명절 때마다 하는 두부 만들기를 보며 느꼈던 푸근함을 이제는 그때 내 나이 또래의 아들과 같이 느낄 생각에 설렘으로 다가왔다.
1시간 반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파주의 우리나라 유일의 콩 전시관을 둘러보고 장단콩마을로 향하였다. 그 곳에는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두부공장에서 본격적인 두부 만들기를 하였다.
어렸을 때 까마득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맷돌을 돌려 콩을 갈아보는 체험과 갓 만들어 나온 두부를 먹어보고, ‘맛있는 구름콩’이라는 시를 암송하기 대회(여기서 아들에게 등떠밀려 참가하였지만 아쉽게 선물은 못 받았다며 뾰로통해진 아들), OX퀴즈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보고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써주시는 도서관 측에 고마움을 느꼈다.
2시간 남짓한 두부체험을 마치고 도착한 콩밭 방문.
넓은 들녘에 종류별로 심어놓은 콩을 보면서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음을 새삼 느꼈다. 그 작은 콩꼬투리 속에 알콩달콩 모여 있는 콩알을 보면서 작은 그 콩알들이 어찌나 귀엽고 소중하던지….
그날따라 하늘이 어찌나 맑고 좋던지 간만에 여유로움을 느끼는 하루였지만, 나만큼의 추억이 없는 아들에게는 엄마의 신기함이 와 닿지 않았는지 아님 간만의 여유로움이 따분하게만 느껴졌는지 시큰둥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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