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도서관] 2015 길위의 인문학 - 고창탐방 (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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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진 15-11-10 16:27 조회436회 2015.11.10본문
고창, 질마재의 길에서 미당을 만나다
-미당처럼 끊임없는 노력으로-
박혜영
2015년 10월 17일 고창군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을 탐방하였다.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그곳에는 생가와 미당 시문학관, 등 미당의 생애와 시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 흔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미당 시문학관은 폐교된 선운초등학교 분교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하였다.
미당 시 문학관입구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벽에 붉은 담쟁이 넝쿨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게 한다.
미당의 유아기에는 이야기 구술능력이 뛰어난 외할머니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하였다. 미당외갓집이 눈에 크게 들어왔다. 양철 지붕에 담벼락에는 미당의 자화상, 서당 터, 다섯 살 때를 기억하며 쓴 친필시가 붙어 있다. 나도 매일 tv, 어린이유아프로 한편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화책10권은 읽어 주고 자장가를 들려주어야만, 잠이 드는 내 외손녀에게 이야기보따리 할머니가 되는 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아기도 미당과 같은 큰 훌륭한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미당선생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나라의 많은 언어로 번역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창작 활동 동안 1000여 편의 시들을 발표하였다. 생전에 노벨문학상 수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후보로 다섯 번이나 추천된 것만도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
미당선생은 만년에는 (76세 때) 기억력감퇴를 막기 위해, 매일 오대양 육대주 1628개의 산 이름을 암송하였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친정어머니께서는 현재 88세인데도, 한자를 하나씩 물어보시며 공부하시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다. 나 또한 66세인데 너 나이가 몇인데 한자 공부 하냐며 찍는 소리 하는 친구에게, 이 또한 브레인 조깅도 되고, 내 치매예방도 되고 잡념도 없애고, 몰입 할 수 있어 좋으니 나를 위해 공부 한다고 했다. 금년에 한자 3급, 2급, 자격증을 2개 획득 했다고 하면 대단하다고들 한다.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선운사에 들러 아름다운 가을 산길을 걸으며, 일행과 담소를 나누는 것 또한 매우 좋았다. 아직 단풍이 들진 않았지만 주말이라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 가뭄으로 개울에 물이 흐르지 않아 이달 말 쯤이 되어야 아름답지 않을 까 싶다.
끝으로 미당 시문학관에서부터 선운사까지 카메라만 들고 다녀도 힘들 텐데, 일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촬영을 열심히 해주시는 김영제사진작가님을 비롯해, 목포대 교수님, 목포시립도서관 관계자 분 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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