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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5차 후기 (임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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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15-11-10 12:55 조회501회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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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5차 후기 (임동식) 리움미술관 <동서교감을 다녀와서>
Good news Bad news 라는 제목
그리고
'당신 죽을 날이 얼마 안남았소' 로 이어지는
의사가 환자에게 던지는 어쩌구 저쩌구 글자들만....
강의시간에 개념미술이라는게 있다는 걸 들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이게 뭔가하고 고민만 잔뜩했을거다.
무식함이 탄로날까 물어보지도 못하고^^
어쩌다 화랑을 들렀을때 만나게되는 그 놈 '추상화'의 벽을 이참에 조금 허물어보겠노라는 꿈은 사라지고
현대미술의 다양함과 깊이에 새삼 놀랐다.
철학의 부재의 시대에(막연한 통념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 밥줄 끊긴 철학자들이 몽땅 화랑으로 이사 온 느낌이랄까
오히려 백남준, 이우환은 그래도 좀 알 것 같은데
개념미술이나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JOSEPH BEUYS THE HAMBURG BLACKBOARD 등등등
너무 많은 작품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먼 그대였다.
일행들이 사라지고 한적해졌을때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보았다.
이번엔 그림을 본다는 생각을 버리고 철학을 본다는 마음으로.
그러고보니 무슨 얘길하자는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으나 불편함이 없어져서 훨신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난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지도 모르겠다.
미술은, 그림은 척보면 알 수 있어야한다는
그래서 도무지 알 길 없는 추상화에게는 배신감을 느끼는지도.
마치 명절 고향을 방문하는 도시인들이 고향에 들어선 아파트에 배신감을 느끼는 것처럼^^
변화에 몸부림치는 농촌지자체의 고뇌만큼이나 테크닉의 창조의 한계에 버거울 미술가들의 고뇌도 만만치 않으리라
그렇게 이해하자니 적어도 이젠 추상화를 바라보며 배신감은 느끼지 않을 거 같고 따스한 눈길로 보듬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추상화 화이팅!!
임동식
추신:열띤 강의와 해설로 추상화에 한발짝 다가가게 해주신 이영선선생님과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일용할 양식도 챙겨주신 서강도서관 관계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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