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도서관 -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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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15-11-10 12:18 조회563회 2015.11.10본문
제2차 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미술로 보는 인문학 ‘통영 통피랑 벽화마을’ 가다
박 혜 영
아침, 설레임으로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정각 9시 버스는 통영으로 출발~!
3일전 미술로 보는 인문학 강연을 들었습니다. 젊고 멋진 강사님께서 말씀도 어찌 그리 재미나게 잘 하시는지 이따금 우스갯소리와 에피소드를 들으며 배시시 웃기도 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외국인 화가가 12지신 동물을 그릴려다 호랑이와 몇 개 만 그리고 유흥만 즐기다 돌아갔다는 이야기부터, 할머니들의 바리스타 도전에 붐을 일으킨 1호 할매바리스타 이야기까지. 동피랑 마을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만들어 낸 동피랑 마을의 이야기를 방송 매체에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전해 들었습니다.
동피랑 마을을 재개발 하려던 계획에서 벽화마을의 번성으로 재개발이 중지되고 삶의 터전을 잃지 않고 지킬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는 통영으로 간다니 마구 설레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을 달려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동피랑 마을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탐방을 이끌어 주시는 강사님도 통영분이셨는데 앞전에 들었던 이야기에 더해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오르막길에 큼지막한 벽화가 담과 담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벽화마다 제각각인 에피소드를 듣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천사의 날개.. 통영에 오는 지인들의 SNS에 어김없이 찍혀있는 곳, 저도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비밀의 정원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강사님께서 소개해 주시지 않았으면 비밀의 정원 내에 숨은 벽화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겁니다. 숨어 있는 벽화를 찾아서 보는 재미도 쏠쏠 하였습니다. 동피랑 꼭대기에 다다랐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악기를 든 두 명의 남자분이 나타났습니다. 강사님께서 특별히 탐방에 참여 하신 분들을 위해 초대하였다고 합니다. 사방이 탁 트인 가운데 정자에 앉아 따가운 햇살도 피하고 잼배와 함께 어우러진 노래 소리를 들었습니다. 동피랑 꼭대기에서 듣는 아름다운 선율이라니.. 제가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점심은 맛있는 통영 굴돈까스, 담당 선생님께서 사전 답사를 통해 예약해 놓으셔다는 음식점은 별점 5개짜리 맛집이었습니다.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점심 식사 후 서피랑도 올라갔습니다. 강사님께서 서피랑이 동피랑보다 더 좋으신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 믿고 열심히 따라 올라갑니다. 경사가 가팔랐습니다. 피랑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와닿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정자가 있는 꼭대기 까지 올라갔습니다. 통영시내 사방이 모두 보입니다. 볕이 따가운 9월 정자에 앉으니 여기서 지상 천국 같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박경리의 김약국네 딸들의 배경이 된 곳을 가르켜 줍니다. 실제 박경리가 살았던 곳도 알려 주십니다. 통영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려주십니다. 통영의 모든 것에 대해 책 한권 읽은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 코스는 박경리 기념관입니다. 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해설사 분이 바로 설명을 해주십니다. 15분 가량 짧게 박경리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의 참된 뜻을 몸소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참가하게 되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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