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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도서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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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15-11-07 14:14 조회520회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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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도서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서은영-

2015년 제3차 길 위의 인문학 참가 후기

 

문학으로 음미하는 인문학 탐방을 마친 후

 

서 은 영

 

남해도서관을 종종 이용하는 나는 남해도서관 홈페이지에도 자주 접속한다.

3차 길 위의 인문학 참가자 모집 안내가 공지에 떴다.

꼭 한번만이라도 참여하고 싶었던 길 위의 인문학.

1,2차 공고도 보았지만 나의 다른 일정과 겹쳐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제3차 길 위의 인문학은 다행히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주말이면 떠지지 않는 눈인데 이날은 무척 일찍 깼다.

상쾌한 가을 아침공기를 맞으며 830분에 설레는 맘을 안고 집을 나섰다.

9시쯤 집결장소인 남해공설운동장에 도착했고 정확히 9시에 버스는 순천을 향해 출발했다.

버스에 올라 함께 탐방활동을 하게 될 분들을 보고 약간 당황스러웠고 놀라웠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연령대가 높았다.

잠시 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분들의 정보력과 활동성에 놀라고 무한한 열정을 품고 사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이 정채봉작가님의 생가였다.

정채봉은 1946113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출생, 광양에서 성장한 아동문학가이다.

한국의 성인동화 장르를 개척한 작가로 침체되었던 한국의 아동문학을 부흥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한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동화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초승달과 밤배>, <멀리가는 향기> 등이 있다.

199811월 간암이 발병한 뒤에도 창작 활동을 계속하다, 200119일 사망하였다.

생가를 방문했는데 안내표지판 하나 없고 집은 잠겨 있고 흉가와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 대표적 동화작가였던 정채봉작가의 생가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 씁쓸했다.

 

정채봉생가를 뒤로 하고 다음으로 도착한 곳이 순천문학관이다.

순천문학관은 순천 출신 작가 정채봉과 김승옥의 문학 세계를 기리는 문학관으로 주변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초가건물 9동으로 건립되어 201010월 문을 열었다.

순천문학관은 생존해 있는 김승옥관과 작고한 정채봉관으로 구성되었으며, 그들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순천문학관을 둘러보고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정채봉작가가 유년시절에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자주 들락거렸던 선암사로 갔다.

선암사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단아한 사찰이다.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도 일상생활에 지친 육체도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번 문학기행에 박혜강 소설가의 해설이 함께 곁들여져 더 좋았다.

나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리고 싶다.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고즈넉한 산사를 채우는 풍경소리와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선암사 탐방을 끝으로 2015년 제3차 길 위의 인문학을 마무리 했다.

내년에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쭈욱 진행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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