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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나래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후기 - 황 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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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영 15-11-01 02:05 조회611회 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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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나래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후기 - 황 지 윤

길 위의 인문학 후기

 


                                                                                                                                                     황 지 윤 (중1학년)


                                                          


사실 처음엔 참여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엄마가 친구와 친구엄마분과 함께 가기로 하셨다며 강요로 가게 된 프로그램이라 지루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도서관에서 약2시간동안 강의를 듣는 내내 친구와 나는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었다.
강의가 끝나고 도서관에서 샌드위치와 우유와 기념 선물로 진 텀블러도 선물로 받고 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도서관 앞에 버스로 모두가 올라탔다. 

길 위의 인문학 버스를 타고 자유공원에 도착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길위의 인문학에 함께 참여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할아버지들도 부지런히 일행 행렬에 참여하셨다.   

 

인문학을 진행하실 분은 떡집을 운영하면서 시인이라는 이 종복 선생님이었는데 마치 옛날 사람이 나타난 듯했다. 하얗고 긴 턱수염에 한복과 밀짚모자를 쓰셨는데 마치 시골 할아버지를 보는 듯 편하게 느껴졌다.
인천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우리나라의 중심지와 다름없었던 인천이 일본과 청국을 비롯한 총12개국의 조계지가 설치된 곳이라는 설명과 자유공원이 생긴 유래에 대해 들으면서 인천의 변천사에 대해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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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친이라는 사람이 자유공원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독립문 제물포 구락부, 손탁 호텔, 덕수궁의 양관들을 설계했다는 점은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웠다.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하려고 여러 나라들이 조계지로 설치하고 제물포 구락부를 세웠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인천항덕분에 인천이 급성장하고 한반도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는 점도 너무나 놀라웠다.  

 

자유공원내에 위치한 제물포 구락부는 일본과 청국을 비롯한 12개국이 조계지를 설립하고 조선의 식민지화를 위해 클럽을 운영했다고 한다. 잠시 이곳에서 우리는 더위를 식히며 제물포 구락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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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선 철도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서울과 교통로가 연결되면서 서울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이 새롭게 느껴졌다.

답동 성당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국 최초로 건립된 성공회 성당인 내동 성공회성당에도 다녀왔다. 고요한 주교와 의사 랜디스가 이 곳에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한다. 성 누가병원을 설립하여 인천 사람들을 위해 치료하였고 고아 소년들을 위해 한국 언어와 문헌을 연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약대인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이곳은 임시 러시아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다가 러일전쟁 당시에는 일본이 러시아 부상자인 포로들을 치료하는 임시 병원처럼 사용하면서 임시 적십자 병원이 되어 우리나라에 적십자가 설립이 되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있는 곳이다.

 

성공회 성당을 설명하면서 독립운동가 백범 김 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백정이었던 김 창수(백범 김 구)는 일본인을 때려서 감옥에 들어갔는데 인천사람들의 도움으로 풀려나왔다고 한다. 많은 이야기들을 쉬지 않고 들려주셔서 듣는 내내 몰랐었던 역사들을 접하게 되어 흥미진진했다. 한편으로는 그 시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성당에서 내려오면서부터는 이 연경 선생님께 설명을 들었다. 홍예문은 무지개 홍을 써서 아치형태를 뜻한다고 한다. 자유공원에서 내려와 홍예문을 위에서 바라보다가 내동 성공회성당을 지나 정면에서 관찰하니 새로이 느껴졌다.

이곳은 너를 기억해의 촬영장소이기도 해서 인천에서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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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천에 많은 일본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조계를 확장하기 위해서 해안 부지들을 매립하여 인천 지역이 확장되었다는 점과 확장된 거주지역을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했다는 점이 참으로 놀라웠다. 그리고 무역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그와 더불어 은행들도 생겨났다고 한다. 근현대 건축과 마을들을 살펴보니 일본 특유의 목조 건물들과 예쁜 서양 건물들이 속속들이 나타났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까페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잡지에서 많이 등장했던 병뚜껑으로 벽을 장식한 가게도 너무나 있었는데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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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창양행이었던 건물도 가보았다.

독일의 묄렌도르프의 역할에 힘입어 무역회사로 들어와서

초기에는 면을 수입하다가 화폐기기, 인쇄기계 추후에는 무기들을 수입하였고 홍삼을 대량으로 수출하였다고 들었다.

     

  

  

세창양행은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경제성장을 해치려 하였다고 한다. 세창양행을 지나 그 시대의 은행들이 현존하고 있다고 해서 직접 외관을 살펴보기도 했다.

1은행 18은행 58은행이 현존하고 있다고 한다. 18은행과 58은행은 가까이 위치하여 볼 수 있었다. 18은행의 경우 인천 개항장 근대 건축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라 내부가 궁금했는데 밖에서만 살펴봐서 아쉬웠다. 1은행역시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라고 들었다 다음엔 내부에도 꼭 들어가 보았으면 좋겠다.

 

일행은 인천 시청을 지나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걸어갔다. 중간에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시청 앞에서 모두가 쉬기를 원했는데 마땅히 쉴 곳이 없고 시간이 다 되어 청일 조계지 쉼터를 살펴보고 아트플랫폼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근현대사의 건축물들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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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일 조계지 쉼터- 시청과 차이나타운 중간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자유공원과 제물포 구락부를 지나서 홍예문-내동 성당을 지나 인천 시청을 지나서 아트플랫폼까지 걸으니 다리가 너무나 아파왔다. 그래도 마지막 설명까지 듣고 차에 올라탔다.

12개국에서 식민지화하려고 조계지를 설립했던 곳들을 지금은 자유로이 우리나라 땅에 우리가 딛고 지금 이렇게 걸으며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 국가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독립 운동가들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지루하기만 할 줄 알았던 길 위의 인문학은 처음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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