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도서관] '조선의 개혁사상가 정도전에게 역사의 길을 묻다' 경복궁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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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삼 15-10-28 21:17 조회725회 2015.10.28본문
영주 도립도서관 <길위에 인문학> 제3차 탐방 체험'조선의 개혁사상가 정도전에게 역사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전 날 밤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신 김경록 강사님의 강연을 듣고다음 날인 10월 17일 토요일 이른 아침 탐방길에 올랐다. 도서관내 동아리인 주부독서회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해오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진 터라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행사 보조요원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전날 강연을 들으면서 탐방객들과의 대화에서 안 사실이지만 어떤 초등학생은 역사학자의 꿈을 꾸고, 또 어떤 학생은 정도전 드라마를 50번도 넘게 보았다는 등 역사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딸과 엄마, 아들과 아빠, 아들과 엄마와 한 팀이 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함께 탐방길에 나선 풍경들이 얼마나 부럽고 보기에 좋았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나도 우리아이와 함께 '길위에 인문학' 탐방에 꼭 참여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다짐도 해 보았다.
나는 영주도서관장님, 김정연담당자와 함께 보조요원으로서 탐방객들의 안전과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고 생각하면서 정도전의 출생지인 영주에 사는 한 시민으로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정도전이 조선을 건국한 개혁사상과 함께 왕과 자손, 온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계획 건립된 경복궁에서 조선의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조선의 왕과 국가의 권위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바쁘고 자유스럽게 오가는 서울 시민과 우리 탐방객들의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려 말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구현한 정도전의 개혁정치와 사상의 바탕에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민본사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이 밑 걸음이 되었기에 저렇게 훌륭한 세종대왕 같은 인물이 나왔으며, 이렇게 서울 시민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도전의 궁 건립에 있어서는 仁, 義, 禮, 智의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되어 민본사상을 구현하려 했던 흔적을 강사님의 해설과 함께 찾아볼 수 있었다. 경복궁의 광화문과 홍례문을 지나 신하들의 마음을 씻고 액을 물리치는 역할을 했다는 금천의 영제교를 건너 외전의 정전인 근정전을 향하는 돌길에는 높낮이에 따라 신분별로 길을 다녔다는 이야기와 함께 임금에 대한 신하들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었으며,
국정이 행해지던 사정전에서는 조선을 생각하는 임금과 신하들의 치열한 정쟁이 느껴지기도 하였고, 임금이 정사를 마치고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시라고 이름 붙여진 강녕전에서는 임금이 신하와 담소도 나누고 친척들을 맞아 연회도 베풀고 하면서 생활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무량각이여서 침전을 뜻하기도 한다는 강사님의 해설을 듣고 보니 확실히 건축물이 좀 특별했다.
평생을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중전과 대비가 거쳐했던 교태전은 궁궐의 건축물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치장하여 지어졌다는 해설을 듣고 한쪽으로 마음이 따뜻해져 오기도 했다. 뒤뜰 아미산위에 아름다운 꽃무늬를 새긴 굴뚝이며, 같은 이층의 긴 난간의 높이를 달리하여 변화를 준 것들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지자 금방이라도 아름답고 기품 있는 중전께서 납시어 저 굴뚝 왼쪽으로 바라보이는 인왕산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을 것 같은 상상까지 될 정도로 교태전이 깨어나는 착각이 들었다. 일행은 교태전을 뒤로하고 왕의 개인 휴식터였다는 아름다운 후원인 향원정 주위를 둘러보면서 각자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였다.
건청궁에서는 건축양식은 궁궐의 침전 양식과는 달리 일반 사대부가의 가옥형태였는데 중전이 궁에 오기전의 친정집이 그리울 것이라 생각하여 어릴적 살던 분위기를 살리려는 배려에서 그렇게 지어졌다는 강사님의 해설에서는 마음이 짠하기도 하였다. 일본 자객들에게 시해를 당한 명성황후의 비극이 서린 건청궁의 곤녕합에서는 한참이나 머리까지 혼란스럽고 마음까지 불안하였다.
고종 칭경 기념비전 앞에서는 고종이 대한제국이라 칭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당시 열강들로부터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이 동물들의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깊은 뜻으로 담겼다는 해설을 듣고 바람앞에 촛불이던 나라를 혼신을 다해 지키려 했던 고종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오늘은'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정도전을 만나 조선 오백 년의 궁궐인 경복궁의 건축물을 돌아보고 생활을 탐방하고 온 기분이었으며, 또 후원인 향원정을 산책하면서는 힐링까지 되었던 하루였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해설해 주시는 김경록 강사님의 자상함도 장시간을 지치지 않게 하는 힘이었다. 길 위에 인문학이 저절로 이루어진 셈이었다.
보조 요원으로서 낙오자가 없나 살피며, 강사님의 해설도 들으면서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빨리빨리 문화가 배어버린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이렇게 한가하게 걸어서 강의도 들으면서 궁궐을 탐방하는 동안 정도전의 개혁사상이 깃든 구석구석의 산실을 엿보면서 하루를 보낸 시간이 혼란스러운 고려 말 개혁을 꿈꾸고 조선건국의 새로운 국가 설계를 정도전이 했듯이 나도 나의 중년의 이후의 길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보조요원으로서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다녀온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이런 '길 위에 인문학'이라는 행사를 주관하는 도서관장님과 담당자의 마음은 하루 종일 어떻했을까 생각하니 얼마나 많은 노고가 담긴 행사였나를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개인 사진을 찍기 보다는 탐방객들의 탐방 전 날의 강의 받던 모습과 탐방하는 날, 길 위에 인문학 체험을 하는 자유스러운 탐방객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고 강사님의 해설에서 정도전이 경복궁을 설계할 때, 특히 근정전에서 어떻게 하면 임금의 위용이 느껴지게 할 것인지 생각하고 신하들이 오르는 길목까지 생각했다 하시기에 그 자리에서 근정전 건물의 처마모습을 담아 보기도 하였다. 또한 인왕산과 북악산을 사이에 두고 근정전을 측면에서 보이는 시점에서 회랑이 시작되게 계획적으로 건립되었다는 근정전등 몇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탐방 전 날 정도전의 개혁사상과 궁궐의 조성에 대하여 강의를 듣다 1
탐방 전 날 정도전의 개혁사상과 궁궐의 조성에 대하여 강의를 듣다 2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노란 두건을 두른 탐방객들
광화문 부근에서 탐방객들
고종 칭경 기념비전 앞에서 탐방객들의 모습1
경복궁 전각 배치도
근정전으로 들어서는 문,근정문 앞에서 탐방객들의 모습- 신하들은 정문이 아닌 양쪽(일월문)문을 이용했다고 한다
인왕산과 북한산을 사이에 두고 근정전이 바라보이는 회랑이 시작되는 곳에서- 신하가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고 해서 시연도 해보았다
경복궁 앞에서 탐방객들의 모습
근정전을 정면에 두고 탐방객들의 모습
신하가 임금을 뵙기 위해 측면 계단에 올라서서처마를 바라는 순간 위엄이 느껴졌울 거라는 해설을 듣고 그 각도에서 1
신하가 임금을 뵙기 위해 측면 계단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위엄이 느껴졌울 거라고 해설을 듣고 그 위치에서 2
국정이 행해지던 사정전에서 앞에서 탐방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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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내에서 탐방객들의 모습
왕의 침소이면서 생활공간이었던 강녕전 현판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교태전 뒤 뜰의 화려하게 건축된 굴뚝
궁 내 솔 숲 잔디밭에서 탐방객들의 모습
임금의 휴식처였던 후원의 향원정을 뒤로하고 동료 보조요원과 함께
고종의 침전이었던 장안당 앞에서 탐방객 단체 모습- 우리나라에서 전기불이 처음 밝혀진 곳
후원인 향원정을 뒤로하고 탐방객들 단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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