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015 ‘길 위의 인문학’ 탐방 후기>

역사 속에 숨은 과학(예술) 이야기
-한지 이야기 

종이는 누가 발명한 것일까? 오래 전엔 종이를 쓰는 대신 흙을 구워 글자를 새기거나 대나무 조각인 죽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얇고 가벼운 종이만큼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문화 전승 수단은 없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종이는 누구의 발명품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떠한 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발명한 것이 아니다. 개울가에서 옷을 흔들다가 떨어진 섬유를 발로 떠내 치웠고, 이것이 종이의 형태가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을 중국의 채륜이란 자가 개량하여 완성시키고 보급하였다. 흔히 채륜을 종이 발명가라고 부르는데 종이를 최초로 발명했다기 보단 개량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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