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수정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다신유적지> 참여기 - 이장공

고2때 담임선생님을 따라 인문학 강연을 들으러 많이 다녔다. 

강연을 처음에는 그냥 들었지만 점차 듣기전에 책도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도 하고 그랬었다.

이래저래 바빴던 고등학생이였지만 책을 읽고 독서 토론도 하고 강연을 들을때에는 그 곳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즐거웠다.

시간이 흘러 고3이되고 대학을 다니면서 그런 여유를 잊고 지냈었다.

그도 그럴것이 고2때는 그런 여유도 부담스러웠고, 대학교에 가서는 술과 재미를 찾아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군대에 입대하고 정신없는 일.이병을 보냈고, 군대에서는 나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영어공부,

한국사 능력시험을 준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산 정약용은 한국사에 나오는 조선후기 실학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눈과 귀로 체험한 정약용은 그렇지 않다.

그는 수백년 전 사람이지만 지금의 나에게도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글을 읽고, 그의 흔적들을 더듬어 보면서 그의 삶을 알게 되었다.

단순 암기로 내 머리에 새긴 정약용을 어제와 오늘의 체험으로 새로운 정약용을 그린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