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도서관] 알고 있는 지식은 모두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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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숙 15-10-13 09:30 조회456회 2015.10.13본문
참가자 ? 이주영
우연히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 갔다가 추가모집의 가장 끝번으로 접수하여 대기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연락이 오고 ' 길위의 인문학 강좌와 탐방'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교과서의 사진으로 또, 경주 박물관 전시실 입구쪽에 있어서 가면 늘 봐 왔던 암각화!
부산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기회도 없었던 곳!
서양의 동굴 벽화, 암각화는 책에 소개되어 있는 것을 더러 보았지만, 우리 암각화에 대해서는 부끄럽게도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이가 보는 책에 소개되어 있어도)
평소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그랬을까 덤덤하게 강좌 들으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본인 소개로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사람'이라면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소개가 매우 특이하시구나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몰입하는 나를 느꼈다.
늘 들어오던 강좌와는 달리, 아름다운 문체의 문장을 읽는 듯 하는 표현력의 말솜씨가 강좌 듣는 내내 신세계에 온 듯 점점 빠져들어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또 신라시대까지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
실제 탐방에서는 알고 있는 지식은 모두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느껴라 그렇지 않으면 실망한다 하셨다.
그러나 나는 비록 암각화의 그림이 흐려 잘 보이지 않고 강좌에서 들었던 느낌은 덜 하다 할지라도, 천전리 암각화 앞 계곡에서는 고대 사람들의 물장구치고 멱감는 모습이 또 신라 화랑들의 늠름한 모습이 보이는 듯 하고, 대곡리 계곡에서는 고래잡이를 앞두고 일신의 안녕과 만선의 꿈을 꾸며 설렘과 두려움의 마음이 교차하는 사람의 마음을 나도 느껴보고자 했다.
그래서인지 전혀 실망없이 잘 보고 느끼고 왔다.
문양이 그 시대의 언어이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의 사이, 원경과 근경 사이...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이 경계에 있다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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