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정보문화도서관] '옹기 이야기' 탐방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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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2 11:46 조회778회 2015.09.22본문
역사 속에 숨은 과학(예술) 이야기
-옹기 이야기
옹기는 그저 단순히 용도에 따라 크기 별로 나눠 쓰는 줄로만 알았다. 김장을 담글 장독대는 아주 크게 만들고, 간장종지로 쓸 옹기는 아주 작게 만들면 그것으로 옹기의 종류가 끝인 줄로만 알았다. 지역별로 옹기가 모두 다르고 그런 옹기에 따라 뚜껑까지 달라진다는 것까진 미처 몰랐다. 예를 들면 제주도는 철분을 띈 흙이 많아 옹기의 색도 밝다. 서울과 경기도 옹기는 일조량이 적어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입이 좁은 반면 경상도 옹기는 입이 좁다. 지역 특색별로 색도 다르고 입이 좁기도 하니 참 신기하다. 요즘 쓰는 냉장고나 밀폐용기는 지역별 특색을 고려하여 만들지 않으니 말이다.
▲ 한향림 옹기 박물관에는 온갖 옹기들로 가득했다. 강사님이 옹기를 직접 들어 설명하는 중이다.
옹기는 이제 단순히 크기 별로 나눠 쓰는 그릇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박물관 측에서 글자가 새겨진 옹기를 주로 설명했는데, 무언가 새겨진 것은 배달용이거나 낙서 혹은 주문 제작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는 특히 천주교와 옹기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종교탄압 시절 천주교인임을 숨기기 위해 옹기장인 신분을 내세웠다고 한다. 실제로 옹기를 만들며 뚜껑에는 십자가를 변형한 무늬를 그려 넣기도 했다. 그 뚜껑을 직접 보며 이야기를 들으니 한참이 지났는데도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난다.
▲ 도자기 위에 그림이나 글씨도 그려 넣는 체험도 해보았다. 테라스에서 다과를 즐긴 후 단체사진도 찍었다.
옹기를 모두 둘러본 뒤 체험도 하고 다과도 즐겼다. 손재주가 없어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지만 다행히 이미 완성된 도자 위에 그림과 글을 그려 넣기만 하면 되었다.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옹기들을 바라보며 다과를 즐긴 것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숨구멍이 살아있는 옹기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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