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도서관] 가을의 시작과 함께한 인문학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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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도서관 15-09-15 09:52 조회519회 2015.09.15본문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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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가 가고 그래도 아직은 덥지만 바람 제법 선선히 불어오는 가을이다.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해밀도서관에서 8월 마지막 주에 길 위의 인문학 강의가 있는데 주제는 ‘정지용 시인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이라는 주제로 인문학강의를 듣게 되었다. 우리가 노래로도 잘 알고 있는 ‘향수’ 시부터 그 밖 의 다른 시도 배우게 되고 시를 쓰는 방법도 짤막하게나마 배울게 있게 되었다.
정지용 시인에 대하여 머리에 지식을 담아두고 우리는 9월 첫째 주 수요일에 정지용문학관, 생가 탐방을 위하여 옥천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각장애인들과 지역주민들 그리고 몇 분의 사회복지사 선생님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우리와 함께 동행해 주셨다. 나도 좋은 기회가 와서 함께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시각장애인들과 비 시각 사람들과 같이 인문학 탐방을 가는 것은 내 생애의 첫 경험이었다. 사회 복지사 선생님들과 직원들과 같이 가는 사람들의 인원 체크와 함께 안전을 위해서도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오랜만에 멀리 바람도 쏘이고 시각장애인들과 문학탐방을 간다고 생각하니 들뜨고 설레 이기 시작하였다. 시각장애인들이 많다보니 주로 버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걷는 시간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정지용 문학관에 가서 시인에 대한 작품 감상도 하고 시인에 대해서 설명도 듣게 되었다. 정지용 시인의 관련된 작품들과 기념비와 밀랍인형 함께 몇 개의 사진도 찍었다. 향수라는 시가 나오기 까지 수많은 교정을 하였다는 강사님 말씀에 그리고 노래로 나오기까지도 작곡자가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고쳤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학관에 계시는 강사님을 통해서 정지용 시인의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문학관 관람을 끝나고 버스를 타고 정지용 시인의 향수공원도 갔었다. 버스에 내려서 걸어보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출발 할 때에는 날씨가 맑았는데 옥천으로 오니깐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소나기도 내렸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을 한 다음 다시 원래의 목적지 집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거리가 멀다보니 떠날 때에도 집으로 돌아 갈 때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뜻 깊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 혼자서는 갈 엄두도 내지 못한 옥천이었지만 해밀 도서관 덕분에 강의도 듣고 문학탐방도 가고 가을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시각장애인들과 비시각인들과의 처음으로 경험한 문학탐방 시각장애인들 많이 답답할텐데... 이렇게 나마 바람도 쏘이고 좋은 계기가 된거 같다.
장애인들은 좋은 곳에 가서 구경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 역시도 지체장애인 이라서 이렇게 멀리 좋은 곳에 혼자서 오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런 기회가 장애인들에게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이런 기회가 장애인들에게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나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자주 함께하고 싶다. 이런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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