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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시립도서관] 세번째 음식 인문학-우리가족 밥상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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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혜 15-09-07 05:09 조회696회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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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시립도서관] 세번째 음식 인문학-우리가족 밥상을 부탁해

경기 광주시립도서관에서 처음으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참여하였습니다. 

지난 두번의 인문학 수업은 세 아이 중에 두 아이가 나이가 안되서 아빠와 큰 아들만 참석했는데

이번 인문학 수업에선 제가 두 아들들 데리고 참여했네요.

 

강연 들으면서 먹거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정당한 댓가를 치르고 건강한 밥상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내가 모르는 먹거리의 유해성도 자세하게 알게 되었구요. 아이들과 함께 듣는 강연이여서 강의 연령대가 힘드셨을텐데 아이들 눈높이도 맞춰주셔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패스트푸드 보다 슬로우푸드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관련된 책, 그리고 동화책도 소개해 주셔서 많은 참고가 될거 같습니다.

 

그 다음 주  체험으로 남양주에 있는 다과록이라는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공기부터 달라서 비오는 날씨임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테이블별로 체험이 달랐는데 저희는 녹차잎을 따서 전을 부치는 체험이였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녹차밭에서 향을 맡아서 너무 황홀했고 아이들이 직접 따서 먹어보고 요리까지 하니 모두 들떠서 힘든 줄도 모르고 전을 만들었습니다. 각 테이블 별로 차려진 음식에 감격하면서 맛나게 먹을 기억이 납니다.

녹차밭에서 잎을 따는데 농장주 되시는 선생님이 친환경으로 녹차밭 일구는데 9년 실패하시고 11년째 키워오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농사라는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참 대단하시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습니다.

 

식사 후 농장의 나무들을 둘러보면서 각 나무들이 예전에 어떻게 쓰였는지 들었을 때, 그리고 농약을 안 쓰기 위해 향이 강한 꽃을 심어 해충이 들지 않게 했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도시에서만 살았던 저로써는 마냥 신기했고 조상의 지혜를 배웠던 시간이였습니다.

 

다도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보통 학교에서 다도 체험을 갈 땐 부모님이 동반하지 않아서 그냥 법도만 배워오는 시간이였는데 부모님과 함께 하니 아이들이 쑥스러워했지만 나름 와닿았던 시간이였던거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농장주분들이 마지막까지 배웅해주시고 살갗게 대해주셔서 헤어지기가 아쉬울만큼 정든 시간이였습니다.

농장주 선생님이 저희 6살 난 둘째에게 뭐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해서 물어서 녹차밭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하나만 기억에 남아도 된다고 그러면 된거라고 하시면서...

 

정말 알찬 시간이였습니다. 저희 1학년 큰 아들은 일기로 체험 내용을 남겼네요.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체험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남은 4차 인문학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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