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글마루도서관]인문학, 남자의 길을 말하다 1차 탐방 후기 - 임하진 일정이나 운전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여행한지가 언제였던가? 학교다닐 때 이후론 처음인 것 같다.

글마루 도서관에서 준비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단체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향했다.  낮은 산을 오르기엔 딱 좋은 날이였다. 주말답게 도로는 밀렸지만,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때론 창밖을 구경하며 집에서 삶아온 계란도 먹으며 여유를 부렸다.

 숲해설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잣나무숲을 올랐다. 맨발로 걸어보기도 하고, 눈을 가린채 숲소리에 푹 빠져 게임을 하기도 했다.

  몸과 마음의 여유는 우리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꼭 필요했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짧은 시간이지만 예쁜 꽃과 나무들을 만져보고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짧은 순간들이 우리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역사를 만들어 준다. 우리가 이런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니 감사하다. 더불어 내년에도 이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라 고생했을 직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