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도서관] '인문학과의 즐거운 만남'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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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15-08-26 13:39 조회475회 2015.08.26본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정희정
공자님 말씀에 四十而不惑이라는 말이 있지만 난 不惑을 훨씬 지난 나이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흔들리고 사는 것에 점점 더 자신이 없었다.
시간에 점점 쫒기며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겪으면서 ‘나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일상의 반복이 점점 더 나의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기 되었을 무렵
2015 공공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이란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인문학과 관련된 책을 읽고 강의를 찾아서 듣곤 했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좀 어려운
숙제 같은 느낌이었고 나답게 살기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찾던 중
‘길 위의 인문학’은 그동안 내가 끊임없이 질문했던 ‘나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물음에
중간 점검을 해보는 시간 이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의심해 보면서 그동안 나와 내 주변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동안 얼마나 앞 만보고 살아왔는지 세삼 후회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얼에 대해서 무관심했었고 매일매일 책을 읽고는 있었지만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좀 더 내가 책을 읽고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는 않았으며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으나 그 질문에 답을 쉽게 찾지는 못했던 나날들이 ‘길 위의 인문학’이란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조금은 앞으로 내가 꾸려가야 할 좋은 삶에 대한 답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은 많이 흔들리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나날들이었다면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지금은 그동안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통하여 좀 더 나답게 살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조금은
좋은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4번의 강의와 4번의 답사를 통해서 바쁘지 않아도 쫒기지 않아도
되는 천천히 꾸려가는 삶도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사고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나 자신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내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당연히 타인의 삶도 소중하고 타인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정성을 기울여야 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이 세상 모든 일이 의미 없는 일이 없구나
하는 생각에까지 연결되게 되었다.
난 아직도 不惑을 생각하는 나이지만 아직도 많이 흔들리고 부족함을 느끼지만 지금 이라도 조금은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 중에 ‘내 인생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면 몇 십 권은 됐을 거야’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나에게도 적용되는 시점이 된 것 같다. 앞으로의 나는 좀 더 느리게 살며
나와 내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노력을 ‘길 위의 인문학’에서 배우고
느낀 방법들을 통해서 실천하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 五十而知天命이 되었을 때 좀 더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설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에 나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진 지난 3달이 나에게는 참 으로 기쁘고 즐거운 시간들 이었다.
앞으로도 내 삶을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이 도서관이라는 놀이터를 통해서
많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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