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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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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우리 아버지를 죽인 세번째 이유 중에서 

 

나는 단지 그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 아버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는 듯했다. 더미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는 더이상 자기 자신이 아니었다. 물 위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ㄴ그 팔은 좋은 시절에 보내는 작별인사이자 나쁜 시절을 맞이하는 인사인 듯 여겨졌다. 더미가 그 어두운 물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 이후 모든 일이 그러했다.

친구가 죽게 되면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는 친구들에게 불운을 남기고 떠난 것일까? 하지만 내가 이야기했듯, 진주만과 할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간 것 또한 아버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