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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인 타고르/ 구상 글] 우주의 중심 생명인 브라만과 개인의 중심 생명인 아트만 일치를 그는 신비주의적인 필치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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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인 타고르/ 구상 글] 우주의 중심 생명인 브라만과 개인의 중심 생명인 아트만 일치를 그는 신비주의적인 필치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시인 타고르]

 

시의 표현은 소박하지만 그 뜻은 깊어서 절대자에게

향한 굳센 믿음과 절절한 열정으로 차 있다.

인도의 바라문교적 표현을 빌리면, 우주의 중심 생명인

브라만과 개인의 중심 생명인 아트만 일치를

그는 신비주의적인 필치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사상사(2001.7.25.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④

[타고르, <나의 생명의 생명이신 이여>구상 위대한 시인 타고르’ 33쪽에서]

 

 

 

 

<나의 생명의 생명이신 이여>

                                         타고르

 

나의 생명의 생명이신 이여

나는 항상 내 몸을 정결하게 하리니

당신의 살아 계신 손이 내 온몸 구석구석 닿고 있음을 아옵기 때문입니다.

나는 항상 내 마음에서 모든 거짓을 멀리 하렵니다.

당신의 진리가 내 마음속의 이성의

불을 켰음을 아옵기 때문입니다.

 

나는 항상 내 가슴에서 모든 악을 내쫓고

내 사랑을 꽃피게 하렵니다.

당신께서 내 가슴 깊은 성전(聖殿)에 자리하셨음을 아는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할 바는 당신을 내 손발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에게 일할 힘을 베푸시는 이가

바로 당신인 줄 믿기 때문입니다.

 

 

<* 동방의 등불>

                          - 타고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는 등불의 하나였던 한국

그 등불 다시금 켜지는 날에는

너는 동방의 찬란한 빛이 되리라.

그곳은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치켜든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협소한 장벽으로 세계가 산산이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하여 팔을 벌리는 곳,

지성(知性)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톱에서 길을 잃지 않는 곳,

무한한 생각과 행동이 펼쳐져서 우리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한국이여!

깨어나소서.

 

- 1929년 타고르가 일본을 방문했을때 <동아일보>에서 한국 방문을 청하자 이에 응하지 못하는 대신 기고한 시의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