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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름살을 펴자/ 김의환 글] 일시적인 수술이나 치장으로 그 슬픔의 깊이를 감추진 못하리라.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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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마음의 주름살을 펴자/ 김의환 글] 일시적인 수술이나 치장으로 그 슬픔의 깊이를 감추진 못하리라.

[마음의 주름살을 펴자]

 

늙는다는 것, 이것을 탓하며

잠시 얼굴을 숨긴다고 닥쳐올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그 슬픔이 가려지랴.

일시적인 수술이나 치장으로

그 슬픔의 깊이를 감추진 못하리라.

 

문학사상사(1999.10.15.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③

[모세, <시편>중에서 김의환 마음의 주름살을 펴자’ 189쪽에서]

 

 

 

<시편> 중에서

                                      모세

 

우리의 일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며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우리에게 우리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