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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내나무 한 그루/ 이규태 글] 나무를 의인화하는 이같은 내나무 습속은 한국인의 너무나 인간적인 수목관(樹木觀)의 표현이랄 것이다.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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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내나무 한 그루/ 이규태 글] 나무를 의인화하는 이같은 내나무 습속은 한국인의 너무나 인간적인 수목관(樹木觀)의 표현이랄 것이다.

[나의 나무 내나무 한 그루]

 

이 세상에 자연과 인생이 이토록 밀접한

동반 관계를 맺고 사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나무를 의인화하는 이같은 내나무 습속은 한국인의 너무나

인간적인 수목관(樹木觀)의 표현이랄 것이다.

 

문학사상사(1999.10.15.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③

[전라도 민요시<나무타령>/ 이규태 나의 나무 내나무 한 그루’/ 21쪽에서]

 

 

 

나무타령

                - 전라도 민요시

 

청명 한식에 나무 심으러 가자.

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연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편 내편 양편나무

입 맞추어 쪽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너하구 나하고 살구나무

이 나무 저 나무 내 밭두렁에 내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