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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진주를 만드신 나의 어머니/ 박춘호 글] 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아내조차 때때로 시샘을 할 정도다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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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 나의 어머니/ 박춘호 글] 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아내조차 때때로 시샘을 할 정도다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강렬한 것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그래서 사리 판단이 분명해 늘 나를 긴장시키며

살게 하는 아내조차

때때로 시샘을 할 정도다.

 

문학사상사(1999.5.20.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②

[정한모<어머니>/ 박춘호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 나의 어머니’/ 209쪽에서]

 

 

 

어머니

             정한모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 주신다.

 

씨앗은

아들들의 가슴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저린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흑이 광명을 몰아내듯이

눈부신 태양을

빛을 잃은 진주로

진주를 다시 쓰린 눈물로

눈물을 아예 맹물로 만들려는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