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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여! 영원한 노스탤지어여/ 차범석 글] 언젠가 어느 지하철역에 마련된 명시감상의 공간에서 <깃발>을 만났을 때, 나는 감격보다는 나의 자존심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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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여! 영원한 노스탤지어여/ 차범석 글] 언젠가 어느 지하철역에 마련된 명시감상의 공간에서 <깃발>을 만났을 때, 나는 감격보다는 나의 자존심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깃발이여! 영원한 노스탤지어여]

 

언젠가 어느 지하철역에 마련된 명시감상의

공간에서 <깃발>을 만났을 때,

나는 감격보다는 나의 자존심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나의 첫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학사상사(1999.5.20.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②

[유치환<깃발>/ 차범석 깃발이여! 영원한 노스탤지어여’/ 193쪽에서]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