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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민용태 글]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내가 어찌 너를 잊고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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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민용태 글]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내가 어찌 너를 잊고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지금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죽는다 해도 내가 어찌
너를 잊고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문학사상사(1999.5.20.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②
[프란시스꼬 데 케베도|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민용태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33쪽에서]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
프란시스꼬 데 께베도
꼭 감길 수는 있겠지. 이 나의 눈을, 죽음의 마지막 그림자
그리고 마침내 나를 그 어느 하얀 날로 데려가겠지
물론 이 나의 마음도 풀어 놓겠지, 지금은 한창 열망에 차서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몰라 떨고 있는 이 마음도
그러나 차마 그 불타오르던 기억까지 그냥 그곳에
남겨 놓고 떠나진 못할 거야. 그냥 이승 저쪽 강 언덕에
나의 불길은 아무리 차가운 물이라도 헤엄쳐 건널 줄 아나니
아무리 무서운 계율이라도 깨뜨릴 줄 아나니
하늘을 다 준다 해도 오히려 좁고 좁았던 이 영혼
그 많은 불길을 오히려 북돋아 주기만 하던 이 핏줄들
물불 모르고 그토록 영광스럽게 불타오르던 나의 골수들
그 몸이나 껍질은 놓고 가겠지, 그러나 그 사랑은 어쩌겠나
재가 되겠지, 하지만 아무것도 아닐 순 없지
먼지가 되겠지, 사랑에 불타는 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