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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관] 돌담길 따라 시가 흐르는 "효동마을" / 이한솔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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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관] 돌담길 따라 시가 흐르는 "효동마을" / 이한솔

덥고 습한 여름,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길고긴 여름때문에 지루하게 시간 보내고 계시지는 않나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재밌는 인문학 탐방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대학생 서포터즈 이한솔입니다!!

? ???제가 지난 주말 다녀온 도서관은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영광도서관"입니다!!




영광종합터미널에서 약 10여분 쯤 걸으면

 


 

?이렇게 영광도서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 외벽에는 길 위의 인문학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네요!! 다음 차시 길 위의 인문학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희망을 꿈꾸고 행복을 주는 도서관'이라는 글귀가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영광도서관"의 이번 길 위의 인문학 강연은 도서관에서 이루어지지않아요!

영광군 묘량면에 소재한 효동마을로 이동해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효동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차창 너머로 멋쟁이 기사님이 보이네요!




 

 

 

 

?길 위의 인문학 일정표입니다! 

'오며가며 만나는 주민에게 정다운 미소, 눈인사라도 한 번 건네주세요'가 눈에 띄네요.


영광도서관의 배려가 돋보이는듯해요ㅎㅎ

버스에 타자마자 풍부한 간식과 물, 간단한 기념품을 나누어주셨어요. 

사진을 못 찍어둬서 아쉽네요ㅠㅠ




버스로 15~20분쯤 달려 ?효동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효동마을은 예로부터 효자가 많았던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해요.


효자가 많았던 마을답게 마을입구에는 효자문이 세워져있고 마을 이름에 '孝'자가 들어있답니다.


효동마을은 특히 초가지붕과 돌담길이 많고 마을을 따라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고해요.

현재는 초가지붕을 이은 집은 보기 드물지만, 

돌담길과 시냇물만큼은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있습니다.


이런 자연적으로 보존된 모습으로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되었고,  수많은 예술인들이 사랑하는 마을이라고해요.

특히, 임권택 감독이 청산도와 더불어 가장 아끼는 마을로 

이 곳 효동마을에서 '개벽', '백치 아다다' 등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셨다고해요. 




효동마을에서의 강연에 앞서 효동마을 역사문화체험관 선생님께서 간단한 일정소개를 해주셨습니다.




강연은 '천년의 마을, 천년 고샅에서 시를 배우다'라는 주제로 정형택 영광문화원장님이 강사로 함께하셨습니다.(뒷모습이 보이네요!)


정형택 선생님은 시인으로,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시를 써서 선물로 주신다고해요.

그래서 영광에서는 어딜가든 정형택 선생님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고하네요.


정형택 선생님은 효동마을 출신은 아니시지만, 효동마을을 사랑해 이 곳에서 많은 시를 쓰셨다고해요.

이번 강연에서도 정형택 선생님의 시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이동한 강연장소는 효동마을의 당산나무 앞입니다.

이 곳에서는 '고목'이라는 시로 진행되었어요.




 







당산나무에서 이동해 두번째 강연은 

아랫뜸 빨래터에서 '시냇물'이라는 시로 진행되었어요.


현재는 집집마다 ?세탁기로 빨래를 했지만, 

예전에는 동네 아낙네들이 이곳에 모여 빨래를 했다고해요.

정형택 선생님은 이 시냇물을 보고 위로 가는 욕심을 갖지않고 

순리처럼 아래로 흘러가는 시냇물이라 묘사하셨어요.


아래 '시냇물'이라는 시는 30년 전 효동마을의 시냇물의 모습을 담은 시라고해요.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친구가 낭독을 하고있네요. 

저도 들으면서 깜짝 놀랄정도로 굉장히 잘해서 박수와 칭찬을 받았답니다)




세번째 강연은 빨래터 바로 옆의 돌담길에 심어진 호박꽃 앞에서 

'호박'이라는 시로 진행되었어요.


이 시의 현수막을 세우기 앞서, 

정형택 선생님이 먼저 시를 낭독하시고 

이 시에는 어떤 제목이 알맞을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죠? 

호박이 자라고 있는 돌담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아다다의 집'입니다.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를 원작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백치 아다다(1987)'에서 

주인공 아다다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이에요.


원래는 초가지붕이었는데, 세월이 오래되자 ?지붕 손상이 심해서 2년전에 기와지붕을 올렸다고해요.

이곳은 효동마을의 방문객들이 잠시 쉬었다가는 민박 역할도 했었다고해요.










?오늘 강연의 하이라이트! 아다다의 집에서 '작은 시 낭송회'를 가졌어요.
??어린 친구들이 각자 써온 자작시를 낭송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정형택 선생님께서 친구들의 시를 진지하게 들으시고 각자 시에 대한 총평을 해주셨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아이들의 눈으로 담은 멋진 시들이 마구마구 발표되었답니다. 미래의 이 아이들의 글이 궁금해졌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탐방을 위해  

다시 효동마을 역사문화체험관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효동마을 역사문화체험관에서는 5가지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영광도서관의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은  

다문화가족과 어린이들이 대상이라 좀 더 쉬운 강연과 체험활동 위주의 탐방을 위해 신경쓰셨다고해요.

moon_and_james-2

 


 


 

??첫번째로 '전통염색체험',  

하얀 손수건을 접어서 고무줄로 묶어 두줄 하트 무늬를 만들고  

빨간 염료와 노란 염료로 염색했어요.

 

전통염색답게 노란 색은 '모란'꽃에서 나온 식물성 염료, 빨간 색은 '락'이라는 곤충에서  얻은 동물성 염료에요.




두번째 체험은 짚풀꼬기 체험이었어요. 

체험을 시작하기 전에 같은 참가하신 한 아버님께서 아이들에게 생소한 농기구들을 설명해주고 계시네요ㅎㅎ






옛날, 우리 선조들은 짚풀을 가지고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내셨어요. 

초가지붕을 이기도 했고,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짚풀을 그러모아 새끼를 꼬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도 곧잘 새끼 꼬기를 잘 따라하는 아이들입니다ㅎㅎ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족들이 많이 참가했는데요,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문화엄마들 대부분이 어린시절 새끼를 꼬아 물건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하셨어요.


짚풀을 이용해 새끼를 꼬아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만국공통인가봅니다ㅎㅎ




 





세번째 체험은 '전통다도예절교육'이었어요. 

가지런히 놓여있는 다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도체험을 담당하신 김행보 선생님께서 

다기의 종류와 차 따르는 법, 차를 마시는 법, 차를 대접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