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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바위 틈에 아름다운 석불들이!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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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바위 틈에 아름다운 석불들이!
금정산! 하면, 산성 막걸리 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 인문씨.
지난 9월 28일 구포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게 되었습니다. 
절이 바라다 보이는 아랫길에서 도서관에서 제공해준 샌드위치를 먹고 석불사를 들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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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담한 절이다 생각했는데, 이 절의 볼 것은 바위 틈새에 있었어요.
오호! 이런 곳에.
높이가 20미터 40미터 정도 되는 암벽에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십일면관세음보살, 미륵존불, 십육나한, 사천왕 등의 불상을 새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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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담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고미술사학 전문가가 반응을 보이는군요.
‘ㅎ ㅎ, 이런 데가 있다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절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창건되었고, 이후에 새겨진 석불입니다. 그래서 아직 주목을 받을 수준이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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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탐방을 이끌어주신 나동욱 선생님(부산근대역사관장)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군요. 
“불과 65년의 짧은 연륜을 지닌 소규모 사찰이지만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병풍암 석불사의 석불들은 그 자체만으로 현대 불교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짧은 역사로 문화재로 논의할 상황도 아니지만 세월이 흐르면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군요. 

그렇죠. 그냥 세월이 지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의 소소한 일들도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되는 거죠. 
일상의 소소한 일들,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습니다.

나동욱 선생님은 상당한 공부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준비도 열심히 하셨다는군요. 
이런 분을 잘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엮어내시느라 힘쓰신 이기정 선생님(구포도서관)이 고마웠습니다.
참, 이곳 관세음보살을 새긴 석공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