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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암사도서관] 조선왕조의 미술을 만나다 / 권나정, 김하영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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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암사도서관] 조선왕조의 미술을 만나다 / 권나정, 김하영

한바탕 태풍이 몰아치고 무더위가 내리찌는 여름!

중복에는 맛있는 닭 한마리씩 잘 드셨나 모르겠네요

 

혹 더운 여름 피서로 어딜 가야겠지 모르겠다면!

많은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강동구립 암사도서관에서는 조선 르네상스, 조선미술 순례라는 큰 제목으로

조선 미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동구립 암사도서관은

다른 도서관들보다 작지만 포근한 느낌을 주는 도서관이었어요.

 


 

강연 공간에는 맛있는 차들과 커피가 준비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카모마일을 마시며 강연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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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었던 1회차 강연과 탐방은 

조선시대 미술, 특히 왕조의 미술에 대해 알아보고

국립고궁박물관에 가 실제로 왕조미술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회차 진행을 맡으셨던 이명희 강사님은 (전)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이신데요, 

이명희 강사님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싶지만, 한 시간 반이란 시간이 참 짧았습니다. 


강연에서는 크게 

일월오봉병→궁모란병종묘예술어진궁중행사도

위 순서대로  설명을 들었습니다.

 

탐방에서는 실제로 오봉병과 궁모란병, 어진과 궁중행사도를 보면서

강연의 내용을 복습하며 한층 나아간 내용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탐방을 가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살짝 배운 내용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우선, 일월오봉병입니다!






위 쪽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살짝 짤린 모란병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밑에 모란병과 위의 모란병은 

거의 다른 구석이 없이 똑같다는 것 역시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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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월오봉병과 달리 모란병은 조금 더 도안화, 도식화 된 형식입니다.

게다가 한 병풍 당 큰 것은 (요즘의 측정단위로 환산하면) 4미터 이상 된 것도 있기에

여러 화원들이 달려들어 그렸다고 해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 화려함과 풍채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확인하면 그 화려함이 빛을 발합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왕의 어진은 남겨진 그림이 얼마 없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임진왜란 전에 대부분의 왕의 어진이 소진되었고, 

그나마 남아있던 어진들은 한국전쟁때 불타 없어졌다고 합니다ㅠㅠ

 

우리가 오늘 확인할 수 있는 용안은 단지 태조, 영조, 철종 뿐이었어요.

더 많은 어진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이 어진은 불타던 걸 구해내 1/3이 타버린 철종의 어진이에요

다행히 입을 제외한 부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특이한 것은 철종이 다른 임금님들의 어진과 달리 군장복을 입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사진을 보고 신하가 임금께서 난간에 기대 곧 말씀하실 거 같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얼굴과 복식이 자세히 묘사된 어진이라고 하네요


그럼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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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종과 순종의 그림은 어진이 아닌걸까요?


제대로 된 의례복을 차려입었다면 어진으로 볼 수 있지만, 

'조선' 왕의 어진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고종부터는 황제국으로 나라의 지위를 격상한 대한제국의 황제였기에

조선이 아닌 대한제국의 어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나마 의례복을 안 차려입었다면 어진이 아닌 단순한 초상화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황제의 의상을 입은 고종입니다.

뒷 배경에 오봉병 대신 커튼이 쳐져 있는 모습만 봐도

조선과 구별이 가죠!


이 밖에도 화성행궁을 묘사한 정조대의 기록화,

고종대의 기록화, 종묘 건축과 종묘 제기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는데 다 밝히면 재미없죠!

 

비록 이번 회차는 놓쳤더라도 다음 회차에서는 조선의 불교 미술을 비록한

더 다양한 조선 미술의 양상을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하니 참여해 보시는 게 어떤가요?


강연 뿐만 아니라 미술관 탐방까지 한다면 더욱 더 유익한 시간이 된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나

강동구립암사도서관에 전화를 하셔보세요!

 길 위에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제공될 거에요


그럼 하실 것이라 믿고 저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뿅!


*이 블로그 게시글은 길 위의 인문학 서포터즈 권나정,김하영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