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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21_프로그램 특징(1) 지역적 특성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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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21_프로그램 특징(1) 지역적 특성

2013년 하반기에 시행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서울지역을 제외한 전국 도서관 834개 가운데 121개관이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참가 도서관을 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이번 사업에는 몇 가지 특성이 나타납니다. 그 특성을 몇 차례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첫째가 지역적 특성입니다.

 

우선 프로그램 내용에서 지역적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예컨대 원주시립도서관 프로그램(‘우리 고장의 인문적 정체성을 찾아 나서다’)을 보면, 강원도의 인문학적 정체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기존에 강원도라 하면 자연관광자원이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사와 인물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왕조의 변방이 아니라 왕조의 흥망에 긴밀하게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부각시켜 강원도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탐방장소로서 지역적 확산이 주목됩니다. 종래 유명한 답사 장소로,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강진 다산초당, 수원 화성, 전주 한옥마을, 왕릉 등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낯선 장소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강 위의 인문학, 부라우나루터에서 목계나루터까지’(경기 여주도서관)는 제목부터 그러하지만, 째보선창, 제비원, 만안교, 병풍사, 닭실마을 등 처음 듣는 듯한 지명이 수두룩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하되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인근지역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도서관 소재 지역에 대해 1차적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지역 주민이 무심하게 지나쳤던 거주 공간이 켜켜이 인물과 삶이 쌓인 역사적 공간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인물에 주목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광주남구문화정보도서관의‘양림동의 위대한 음악가’에서는 동네 출신의 음악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성군자 장계향, 삶의 철학과 음식디미방 맛을 찾아서’(대구광역시수성구립용학도서관) ‘조선의 여성문인 김호연재, 그녀에게 오늘의 길을 묻다’(대전 노은도서관)등도 그 예입니다.

 

‘인천리딩과 인천워킹’(인천광역시화도진도서관), ‘광양의 선비정신을 찾아서’(광양시립중마도서관), ‘호서문학의 산실을 찾아서’(대전 대덕구안산평생학습도서관), ‘통제영 300년의 도시, 통영의 재발견’(경남 통영도서관), ‘울진 울피천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경북 죽변면도서관), ‘밀양의 인문정신을 일군 인물과 문화의 발자취’(경남 밀양하남도서관), ‘손끝으로 체험하는 고양 600년 이야기’(경기 고양시립대화도서관) 등 프로그램 제목에서 지역적 특성이 드러난 곳도 있지만,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