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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감수성과 역사의식으로 바라본 권정생의 삶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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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시일월도서관(도서관부호 …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6-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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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에서 무너졌다. ‘어머니 사시는 그 마을에는어머니와의 모든 기억을 끄집어낸 시였다.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았던 걸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권정생이라는 어른의 삶이 그의 철학이 궁금해졌다. 잠깐이나마 그의 시를 읽고 필사한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와 엄마의 관계를 생각하게 했고, 어머니라는 자리를 다시 바라보게 됐으며, 지금 나의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두 번째 시간, 이런 삶이 있다니! 이번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강아지똥>으로만 <몽실언니>로만 알기에는 너무 아쉬운 작가라는 것을 알았다. 왜 권정생, 권정생 하는지 알았다. 이번 수업에서 소개한 <빌뱅이 언덕>의 문장이 나를 깨운다.

맨 손으로 종을 60번이나 치는 권정생, 그 순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나를 돌아본다. 아버지의 권유로 3개월 간의 거지 생활을 자처한, 철저한 거지가 되어보겠다고 한 권정생은 하나의 예수였다. 그가 만난 사람들을 예수와의 만남이라고 했지만 이미 그가 예수의 삶을 살았다. 마을에서 만나는 할머니, 소녀, 청년과 아이들 그리고 찾아오는 지나가는 모든 동물을 사랑했다. 그리고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 강사님이 세계에 알렸으면 하는 작가님인지 알았다. 삶과 글이 일치한 그를 존경한다.

 

세 번째 시간, 강아지똥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또 다른 시선으로 보는 강아지똥은 달랐다. 별이 빛났고 등장인물이 살아 숨 쉬었다. 하나의 몸짓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색 하나까지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것이 그림책을 보는 묘미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주인공만 찾았던 우리의 시선이 사소한 것들, 주변을 이루는 것들에게 눈길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눈길을 주었다.

 

네 번째 시간, 엄마까투리를 만났다. 아이들과 만화나 인형극으로 보던 엄마까투리. 원작은 다른 감동이었다. 희생과 보살핌에 더해서 엄마의 울림으로 살아나는 아가들이 보인다. 희생만 하는 엄마도 싫고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엄마도 싫다. 그렇지만 엄마의 사랑이든 아빠의 사랑이든 그 추억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 부모이자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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