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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평생학습관] 길 위의 인문학 1차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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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혜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17-06-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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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평생학습관] 길 위의 인문학 1차를 마치며

길 위의 인문학

내포 문화 숲길로 떠나는 시간여행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걷는 길

임존성, 수덕사를 다녀와서

 

김민정(2017621일 수요일)

 

충남도청을 이전한 지역을 왜 내포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았다. 그 동안 누구에게도 물어보려하지 않았으며 그냥 내포이니 내포인가 보다하며 나름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이번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통해 내포의 의미와 지리적 위치를 들으며 ! 이래서 내포라고 했구나!’하며 알게 되었다.

길 위의 인문학 강의 신청을 처음에는 망설였다. 주부이기에 오후 3시는 아이들이 오는 시간과 맞물리기에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인문학 강의를 듣고 연결시켜서 여행도 가기에 너무 끌려 신청을 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우리 지역의 백제와의 만남은 설레였고 짜릿했다. 백제하면 한성기, 웅진기, 사비기가 있었기에 충청남도에는 공주나 부여가 대표적이라 생각했다. 특히 우리 지역에는 백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보원 사지나 서산 마애 삼존 불상만이 었는데 가까운 예산에 백제 부흥운동이 일어난 곳이 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였다.

임존성은 660년 백제가 무너지고 난 뒤 복신과 흑치상지가 임존성을 거점으로 3년 동안 부흥 운동을 한 곳이다. 임존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봉수산에 있는 임존성을 향해 걷는 동안 지나간 역사의 자리와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평화롭게 보이는 파란하늘과 구름, 산 아래에 펼쳐지는 예당저수지의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이런 역사의 흔적이 있던 자리였구나!‘ 하며 이 자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더운 날씨였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아이들과 와서 임존성의 역사적 가치와 봉수산의 풍경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임존성을 뒤로 하고 수덕사로 향했다. 백제시대 내포지역은 불교선진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한다. 내포지역의 불교 관련 유적으로 태안의 마애삼존불과 서산의 마야삼존불, 예산의 사면석불, 보원사지, 성주사지 수덕사등이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현존하는 고려시대 건물 중 특이하게 백제적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이다. 건립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수덕사라는 이름이 알려진 만큼 가족들과 나들이 하러 자주 와 보았던 곳이나 역사적 가치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매일 먹던 밥도 가치를 모르면 그냥 밥이 듯 역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매일 보는 그 것은 그냥 똑같은 건물이고 똑같은 산 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알려 주 듯 강의를 듣고 해설을 들으니 새로움의 수덕사가 다시 보였다. 특히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느껴지는 곳이였다. 최근에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연결 시켜 보니 돌에 새겨진 이응노 화백의 그림에 더 눈길이 갔다. 시간이 없어서 사면 석불은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개인적인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보고 싶다.

2차시의 강의와 1차시의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아보는 시간이었다. 조상들의 자취와 그분들이 있었던 이 땅위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지역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숨 쉬는 이곳의 역사를 커가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다. 행복한 자리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신 충남 서부 평생학습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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