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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도서관 제 2차 길 위의 인문학 후기(곽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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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유정
댓글 0건 조회 705회 작성일 16-08-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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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도서관 제 2차 길 위의 인문학 후기(곽태섭)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이 -난세를 이겨낸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인문학-이란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 채택한 기획자에 우선 인사 드린다. 2007년 4월 중순 초판1쇄를 구입, 구독 후 오랫동안 사색하게 한 책으로 좋은 기억이 있고, 오늘 문학 평론가 전성욱 교수와 <작가 정신-소설을 통해 전달하는 삶의 의미>함께 하는 경험이 새롭게 와닿는다.  

나를 보호하는데도 체력, 경제력, 주변 이웃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한데 나라 경영에 있어 국가관도 없이, 애국심도 없이 개인의 영달에만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정치인 이야기에 초점을 모으고 싶다. 조선 건국 200년 만에 일본의 침략으로 쑥대밭이 되어 명국의 원군으로 겨우 국운은 끊어지지 않았지만, 그런 환난이 있은 지 40여년 만에 또 다른 외세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처절함이 '남한산성'에서 그려진다. 나라의 위정자들이 어떤 혜안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할 목록들을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꼼꼼히 챙겨야 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남한산성'이란 역사소설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가공한 이야기로 쉽게 읽혀지게 기술적 표현미가 뛰어나지만, 교훈적, 사색적, 사실적인 공부책으로도 뛰어나다. 2,000여권의 관계서적을 읽고, 참고도서로 기초했다고 하니 혼신의 힘이 작가영혼 깊숙한 곳에서 솟구친다. 이 소설은 무능하고 성숙되지 않은 정치지도자급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나니로 묘사되는데, 사색거리로 최고의 가치를 보여준다 하겠다.  '국난극복'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영웅 이야기에 반면교사로 삼을 수작이 '남한산성'이라 하겠다. 나라의 기강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라는 청소년들의 교육상태를 보면 대한민국 조국의 앞날이 캄캄해져오며 가슴이 답답해 오던 차에 좋은 교재가 되었따. 대책을 세워야 할 학교선생님, 사회지도자, 정계 직업 정치인들의 정신상태도 큰 걱정거리고 의문스럽다. 남한산성주변을 서성거리며 자전거로 오고 감이 수천번에 이르러 이 책이 탈고되었따는 이야기에 고개 숙여진다. "다시는 이런 역사소설, 인물탐구소설을 쓰지 않겠다."던 작가 김훈의 고뇌에 내 영혼도 함께 묻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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