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자연에서 시작된 삶의 깊이 참여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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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자연을 만나다 참여자 강기석님의 소감문입니다.
옷 차림부터 좀 다르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약간의 전라도 사투리 비슷한 억양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릴적부터 남원 청학동(?) 근처에서 한문 수학을 했다고 한다. 일반 학교가 아닌 대안학교를 다닌 것 같은 생각을 해봤다. 현재는, 연세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훤칠한 '한재훈' 교수님의 강의로 시작 되었다.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큰 로드 맵이 어떻게 시작 되었으며, 과정과 진행은 아직 생소하다.
다만, 몇 번의 강의에 그런대로 들어 볼만한 것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말이다. 무슨 규제와 부담이 있는 것도, 수강료와 과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상의 시간이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좀더 시간을 가지고 참여 하다보면, 나름대로의 생각이 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두 번째 강의 소감을 피력 해본다.
이번 주제는 자연이라는 컨셉인데, 주역(周易)이다. 이 말, 이 내용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식선에 불과한 '점'을 뜻하는 참서(讖書) 정도에 불과 했다는게 솔직한 표현이다. 그리고, 뭔가를 알려고 접한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게 또한 현실이다.
우선, 언어의 한계인 한문이다. 나름대로 관심은 가졌었지만 역시 무리였다. 경제학을 전공했기에 인문학과의 연계는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벽은 한없이 두꺼웠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길라잡이가 중요하며, 키워드를 어떻게 잡아 주는가에 그 맥이 있는 것 같았다.
간단한 중국 역사의 개설과 내용을 전개하는데, 우리 한글과 주역의 관계(?)에서 다른 의미를 말하는 데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달라지며, 발전하는 섭리라면 상호 관계의 밀접한 이해는 사물을 해석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역과 세종대왕의 한글, 한글의 기저에 있는 주역사상, 다시 말하면 자연 섭리와 궤를 같이 한다는 놀라운 통찰에서 '그렇다'라는 외침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어지는 주역의 궤는 우리의 태극기에서 시작했다.
간단하면서도 오묘한 이 주역의 내용은 오롯이 우리가, 우리 주위에, 우리와 늘 가까이 하고 있는게 아닌가.
역(易)의 변증법적 해석이며, 역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뜻은 한 두 시간에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것처럼 개념과 윤곽을 더듬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아니 나아가서는 꼭 주역을 제대로 읽어 이해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어지는 시간은, 중국 고문에서 몇 편의 짧은 구절이나마 흩어보는 시간이었다. 노자(老子)와 장자(莊子), 그리고 맹자(孟子)의 몇 문장이었다. 그리고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野宴桃李園序)와 유종원(柳宗元)의 곽탁타(郭槖駝)전은 보너스로 좋은 산문을 더듬어 보았다.
다음 날은 완주 '대아수목원 탐방'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시험과 겹쳐서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여기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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