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중앙도서관]강원도의 길, 성군의길 탐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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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장소:여주 영릉, 신륵사, 마암, 영월루, 대로사
탐방일시:2017.10.21(토)
강사 :홍인희 교수 (공주사대,"우리 산하에 인문학을입히다1,2" 저자
사전학습 :1,한양에서 관동대로에 깃든 형형색색의 사연
2,세종을 왜 성군이라 하는가
활동 소감: 홍인희 교수님을 실내나 야외나 가리지 않고 사자후 열강을 하신다.
열정과 박력이 넘쳐서 귀호강 눈 호강을 두루 하였다.
야외에서도 화이트보드를 가지고 와서 꼭 필기를 하신다.
감성이 풍부하셔서 한시를 꼭 인용하신다. 그 어려운 한시를 말이다.
물론 장소에 얽힌 한시 문장을 원문으로 인쇄한 것까지 나누어 주시고
낭독후 풀이와 복습을 꼭 시키신다. 학생들이 게으를 틈을 주지 않는다.
덕분에 원주 문화권의 역사 지식의 지평을 넓힐 기회를 가져서 뿌듯했다.
강원도에 이런 인재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하다.
교수님의 많은 가르침에 졸시(검은 말의 강가에서)로 학습내용을 복기한다
검은 말의 강변에서
불긋한 단풍 위로 하얀 구름 노닐 때
영월루 난간에 기대어 강물을 바라보다가
디딤 디딤 풀잎 사이로 조붓이 내려 가면
햇볕에 마저 바래지 못한 물비늘 위로
글 새겨둔 말바위가 신화를 읽고 서 있다
말 달리던 사내들은 어디로
말죽 쑤어대던 아낙들은 어디서
땀에 절은 새까만 사연들을 벗어 놓을 것인가
떼 타러 가던 떼꾼들 우렁찬 소리 끝에
시디신 한숨 되어 늘어진 어러리 아리랑
뗏목의 앞동가리 멀어져간 한수 뱃길 위엔
먼 옛날에서 먼 훗날로 어러리 아리랑
검은 강물은 하염없이 오늘도 등을 내밀어
황포돛배 두어 척이 떠다니고
낯설고 귀 어두운 뜨내기들 뿐이지만
눈 감고 귀 열어 바람의 소리 들을라치면
나옹화상이 번뇌조차 벗은 기쁨을
말없는 용미산 티없는 강월헌이 전해 준다
시월의 어느 맑은 날에
검은 말의 강변을 거닐때마다
어머니의 품같은 여주 땅에 내려와
그 흙을 베고 누워서야 비로소 평안을 누리게 된
왕이라 불리던 이가 사내들의 찬란했던 생애를
물같이 바람같이 흘려 보낼 수 없어서
갈대는 이리로 억새는 저리로 어러리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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