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중앙도서관> 세종 대왕 이야기 (원주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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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쁨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주제로 올 한 해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글쓰기를 하는 입장에서 강의의 생생함을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 내 시선에서 바라보는 주제는 늘 틀 안에 갇혀버리고 만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글을 쓰기 전에 말을 해보고 소통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아마 이러한 생각을 세종 대왕님도 한 것이 아닐까하고 그와 나의 교차점을 발견하면서 나의 이야기는 시작을 한다. 우리는 늘 역사 속 위인들을 책 안의 고매한 존재로 여긴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는 그들도 우리 같은 사람이었고 내가 그를 본받아 내가 그가 되고 그가 내가 되는 신비로운 조화를 이룰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우리는 강의를 통하여 들은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면 그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새로워질 수 있다. 나는 어릴 적에 영월에 살면서 장릉으로 소풍을 가고 그 앞에 있는 '거기'라는 경양식 집에서 식사를 하던 추억이 있다. 왕이 되기 위해 왕을 죽이려는 자와 왕을 따라 본받으려는 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누구든지 자신을 존중하는 자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물려줄텐데 우리는 늘 이 시대에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말미암아 나는 어디에서 왕이 되고 주인공이 되려는 것을 말하기 전에 나의 인생에서 나를 잘 보살피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호랑이처럼 독수리처럼 동물처럼 어떠한 이상을 펴고 야성을 발휘하는 것에 앞서 내가 가진 감정만이라도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 꾸준한 주인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의사소통하면서 이러한 인생을 사는 우리가 곧 이 시대의 세종 대왕의 후손들이 아니겠는가? 작은 것에라도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행복이 나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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