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룰 도서관]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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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별과 바람과 백석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누구보다도 사랑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조국을 사랑했던 시인 윤동주.......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올해는 오롯이 윤동주의 해로 기억 될것 같다.
얼마전에는 간도에 있는 윤동주의 생가와 그가 다녔던 학교를 방문하여 그를 추억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었고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서는 그의 시 세계와 인생 그리고 조선 청년의 기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개봉때 못 보았던 영화 '동주' 를 보았고 오래전 다큐멘터리를 뒤져 윤동주의 일생을 조명해 보는 프로그램까지 찿아 보았으니 이 쯤 하면 윤동주의 해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 전혀 모자람이 없으리라.
오늘은 드디어 그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
윤동주문학관을 찿아 나머지 무엇인지 모르는 갈증을 그의 시와 뜨거운 가슴으로 해소 한다. 청년 윤동주와 청년 정병욱........
정병욱이 고향집 마루 아래를 뜯어 내고 보물처럼 보관해 두지 않았다면 결코 빛을 볼수도
우리를 만날수도 없었던 윤동주의 시와 그의 인생은 우리들 모두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낡은 원고에 쓰여진 그의 시에서는 그와 조국과 고향과 암울한 시대가 고스란히 배어 있고 우리들은 그를 통해 그 시대를 온전히 산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 윤동주 같은 이름과 거리감을 좁혀 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시대의 작가들만큼 그도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학창시절 교과서로 시험으로 만났던 윤동주는 지금의 윤동주가 아니었다.
내가 스스로 그를 찿아 떠나 만난 지금의 윤동주야 말로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윤동주 모습 그대로였다. 온전한 그를 만난 오늘이 행복하다.
윤동주가 별을 노래하고 그 시대를 노래했듯이 나도 그와 그의 친구들을 소리내어 불러본다.
별하나와 윤동주, 역사를 살린 정병욱, 완전한 친구 강처중,하늘을 우러러 한점부끄럼 없던 문익환,조국에 바친 삶 장준하 그리고 영혼의 벗 송몽규......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얼굴과 그들의 삶이 오늘밤에도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간 그들에게 우리들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하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길위의 인문학' 이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랐다.
벌써 끝이라는 게 너무나 아쉽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딸과의 오붓한 시간도 이효석과 윤동주를 만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소통이란 무엇인지 사람을 대하는 것은 어떠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행동으로 보여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하남시민들에게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쭉 이런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면 좋겠고 나와 알고 지내는 많은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해 줄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역시 대한민국의 가을은, 하늘은 참 멋지다.
바람도 별도 멋지다.
우리들 삶도 늘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 날들이 되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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