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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립도서관] 이동미 작가, 휴휴락락(休休樂樂) 인문학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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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도의
댓글 0건 조회 667회 작성일 17-05-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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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립도서관] 이동미 작가, 휴휴락락(休休樂樂) 인문학 강연

2017.05.26.

 

이동미 작가, 휴휴락락(休休樂樂) 인문학 강연

- 길 위의 인문학, 배우고 느끼고 소통하기 -

 

어제 저녁 동두천시립도서관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첫날 수업에 참여했다. 5년째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신청 선정되어 길 위의 인문학을 유치한 도서관 관계자들이 고맙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 무렵 길 위에서 읽고, 쓰고, 걷고, 행복하라참여해, 글쓰기 강연한 김민영 이사님으로부터 배웠다. 어찌 보면, 지금 100일 글쓰기 참여도 그때 특강에서 배운 실천이다. 1년이 되어가는 순간 지난해의 인연을 소중하게 떠올린다.

 

도서관은 금년에 휴휴락락(休休樂樂)’을 기본 테마로 길 위의 인문학을 계획했다. 모두 8차례 중 첫날부터 네 차례 강연하는 이동미 여행작가는 수원 화성 성곽길’, ‘강화산성 길’, ‘남한산성 길에 대한 강연과, 수원 화성 성곽길 탐방(6.17, )까지를 맡았다. 다른 두 사람의 강연은 와인과 클래식 관련 각각 2차례씩 예정되어있다. 첫 강의를 들으려 일찍이 들어선 도서관 1층 문화누리실. 마침 지난 2007년 구입했던 이동미 작가의 골목이 있는 서울, 문화가 있는 서울(경향신문사, 2005)들고 갔는데 저자 사인을 요청했다. “이 책 지금 구할 수 없을 텐데요~” 하며, ‘반갑습니다 인문학의 숲에서 더욱 반갑게 뵙겠습니다 여행작가 이동미라고 적어준다.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 50명 수용규모 강연실. 중노년의 여성들과 드문드문 남성들도 보였다. 인문학 강의 들으러 갈 때마다 자주 보는 사람들 여럿. 그만큼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다.

 

현재 강화도에 거주한다는 이동미 작가. 이력을 보니 출생지가 강원도 영월이다. 교사였던 부친을 따라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단다. ‘어깨동무같은 어린지 잡지나 귀했던 책들 좋아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부친학교 교실 한 귀퉁이에 보관된 책들, <엄마 찾아 3만리> 읽으며 울고 잠들었던 책 좋아했던 소녀... 잠들어 늦어진 시간, 깜깜해진 시골마을에 아이가 없어졌다고 소란을 일으켰던 추억도 들려준다. 첫 강의는 수원화성 이다. 개인적으로 네 다섯 차례 그곳을 다녀왔던 것 같다. 교육과정에 가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간적도 있다. 이번 강연 끝나고 현장 탐방 일정에 동참하려 한다.

 

수원화성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정조와 정약용. 작가는 정감 넘치는 표정과 차분한 언어로 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준비된 자료와 동영상으로 입체감을 더했다. 어제 강연에서 궁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수원화성에 대한 3가지를 생각했다. 서울의 동서남북 사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중심에 위치한 보신각을 상징하는 인의예지신의미도 새로웠고, 수원 화성의 사대문(장안문과 팔달문, 화서문과 창룡문)이 각각 닮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성을 둘러싼 각 위치별 건축구조물 기능에 대한 용어 정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포루’ ‘’ ‘’ ‘,서장대’ ‘공심돈’ ‘봉돈등등... 탐방전에 그 부분을 미리 숙지해 가면 더 이해가 될 듯하다. 어제 강연에서 나름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정조는 장중한 아름다움이 적의 기를 꺽는다, 축성에 공을 들였다 한다. 각 세부의 모양과 구조가 다양하고 예술적이며, 기능적으로도 방어목적의 성으로서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세종보다 더 위대한 왕으로 생각하는 이동미 작가의 칭송처럼, 정조의 진가는 알수록 가치를 더하는 것 같다. 다음으로 생각하게된 것은 애민(愛民)’이다. 당초 둘레 4km 정도로 계획했으나, 성역에 포함된 백성들의 거주 지역을 에둘러(성안으로 거주하도록 하기 위해) 길이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현재 수원화성의 성곽 둘레는 5.7km라고 한다.

 

무엇보다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기록의 힘이다. 성곽을 축성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세세한 기록으로 남겼다. 그것이 화성성역의궤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시 (새로 축조된 건축물은 유산으로 지정받기 어려운 여건임에도) 치밀하게 기록된 화성성역의궤로 증거 되어 인정받았다 (* 2014년 경기인재개발원 핵심리더교육시 같이 참여했던 수원시 이경운 팀장이 의괘 기록발굴 및 알림에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그와 별도로 을묘원행이라는 기록을 통해 정조시대 배다리부터 왕의 행차에 대한 세세한 기록과 그림으로 자료적가치가 높다고 한다. 수원화성 축조에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와 더불어 성의 축성(기간 1794.1. ~ 1796. 9./ 28개월)에 들인 물량이나 자원을 정리해 보았다.

 

둘레 5.7km(자료에 따라 5.5~5.7.km)

높이 평균 5m (*다른 성들에 비해 낮음)

석재 20만 덩이

기와 50만장

벽돌 695천장

목재 26천주

장인 1,845

거중기 사용 (* 40근의 힘으로 5천근의 무게를 올림/600)

......

 

당초 10년을 축성기간으로 했지만, 28개월 여만에 완공된 수원 화성. 인접한 사도세자(장조)와 정조가 뭍힌 융건릉과 보호사찰 보문사도 탐방일정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의 현장을 찾아 배우는 것은 좋다. 강화산성과 남한산성도 강연 듣고 나면 아들과 가족이 같이 시간 내어 둘러봐야 겠다.

 

(원고지 :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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