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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일상에 애니를 더하다.]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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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평도서관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21-11-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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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관평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 자유학년(기)제 유형 -  참가 후기 대신 올립니다^^

길 위의 인문학 소감문

관평중학교 1학년 신다현
이 수업은 내가 원해서 들어오게 된 수업이 아니었다.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해서 결국 자리가 남아있던 수업인 ‘길 위의 인문학’을 수강 신청하게 된 것이다. 무언가 기대하고 신청한 수업이 아니라서 첫 수업을 들으러 갈 땐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 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려고 했다. 이 수업을 신청할 때는 인문학 도서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는 수업인 줄 알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목적인 수업이었다. 수업을 듣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밌었고, 새로운 주제를 배운다는 설렘 때문인지 다음 시간이 기다려진 정말 의외의 수업이었다.
어렸을 적 유튜브에서나 보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음에 마음이 설렘으로 잔뜩 채워졌다. 그러나 손재주가 영 없어서 아무리 수업이 재밌어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 번 쯤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었기에 불안한 설렘을 안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처음에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게 많이 막막했었는데 선생님들께서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큰 문제없이 스토리보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최근에 스토리보드를 작성해야 하는 수행평가가 2개나 있었는데, 길 위의 인문학 수업에서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더 원만하게 스토리보드를 작성할 수 있었달까.
스토리보드를 다 작성한 다음에는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었는데 필요한 소품을 만들 때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처럼 손이 잘 안 따라주어서 착잡했다. 그러나 손재주가 좋은 착한 친구들이 조금씩 도움을 주어 결국은 필요한 소품들을 무사히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완성한 소품들로 영상을 찍을 준비를 하며 여러 장비들을 세팅하는 그 순간은 수업의 모든 시간을 통틀어서 가장 짜릿하고 또, 설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훨씬 더 안정감 있고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까, 자꾸 작품에 대한 욕심이 생겨 구도나 편집 방법 등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깐깐하고 엄격한 영화감독 마냥 행동하는 내 모습을 인지할 때면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와. 촬영을 하면서 속으로 많이 피식거렸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나의 작품은 내가 생각했던 결과물보다 훨씬 맘에 들었다. 이 멋진 작품을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그 뿌듯함과 성취감은 아마도 제작자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인들에게 나의 작품을 자랑하는 것도 꽤 즐거웠다. 익숙하지만 새로웠던 수업이었고, 이 수업을 계기로 가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어 낼 생각이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나에겐 굉장히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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