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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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찬란한 고대 압독(押督)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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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성구립고산도서관
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21-10-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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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도서관  2021년 길 위의 인문학 '고산, 찬란한 고대 압독의 기억'  참가자 후기
 최**님

고산도서관에서 “길 위에 인문학” 주제로 강의가 있다는 안내문자를 받았다. 그렇잖아도 여기 孤山面에 40여년을 살았어도 누군가가 ‘고산은 어떤 곳이냐’는 물었을 때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났다. 先人이 말씀하기로 인간은 ‘生而知之가 아니라 學而知之’라고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라 배움으로써 안다고 했으니 이참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배우기도 할 겸 강좌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교육 일정은 1차에서 3차까지 2일씩 압독국(押督國)을 중심으로 강의가 있었고 과정마다 일일 탐방으로 강의하신 교수님께서 직접 해 주시는 현장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두 분의 교수님이 번갈아가며 모인 사람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니 저절로 귀담아 듣게 되었다. 특히 김병우 교수님이 사회, 질문형식으로 진행된 삼인의 스터디 학습토론식 강의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일반적인 강의식보다 흥미로웠고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이라 강의와 연결된 해설 내용이 더욱 즐거웠고 질문하고 메모하며 열심히 기록하는 많은 사람들로 현장을 탐방하는 시간은 매우 유익했다. 함께 한 귀한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의 휴대폰에 사진이라는 명품으로 저장되었다.

  나는 이번 강의 덕분에 역사, 지역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자연의 금호강유역권 천혜의 넓은 들판에서 시대적 흐름에 압독국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의 孤山面(대구, 경산)변천과 시대의 元曉 와 瑤石공주, 薛聰, 一然, 金庾信, 李滉, 鄭經世, 특히 원효의 일화 중에 고승 원효(高僧元曉)는 불교의 깊은 뜻을 알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留學)을 가다 해가 저물어 공동묘지에서 노숙(露宿)을 했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밖에서 잠이 들었던 원효는 한 밤중에 갈증이 심하여 잠자리에서 깨어나 마침 가까이 있는 바가지 속에 고여 있던 물을 보고 기분 좋게 마시고 편안한 잠을 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원효는 간밤에 마신 물이 바가지가 아닌 해골 속에 고여 있던 더러운 물이란 걸 알고는 구역질이나 견딜 수가 없었다(心生則 種種法生. 心滅則 種種法滅).
  거기에서 원효는 깊은 진리를 깨닫고,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고사(故事)이다. 오늘날 우리가 존경하는 대선사(大禪師)는 이 고사에서 마음을 바르고 곧게 가지면 몸도 따라서 바르고 곧아지는 것이므로 심신(心身)을 바르게 가꾸는 것이 올바른 행동, 올바른 삶을 위해 수행(修行)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였다.
  임당고분, 성산(성, 봉수대, 고산서당), 사직단, 고인돌, 가마, 땡자골, 경산향교, 공용흔적, 담티재, 목석의 각과 관. 부장물의 출토, 토기, 금속 물(검, 화살촉), 농구, 씨앗, 그리고 인골 무덤 등의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만났다. 인골 무덤에서는 그 시대의 나이와 남녀 직위를 알 수 있으며 돔베기가 있었다 하니 그 당시 식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느 지역이나 그렇듯이 여기 고산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대구스포츠기념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MBC 방송국, 수성구알파시티, 병원단지, 대구지방법원(예정), 도서관, 보건소, 교통, 학교, 시장, 공원 모두가 15분 생활권으로 주거 환경으로 최상의 주거 환경과 교육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리지역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몇 가지 생각도 해 본다.

  이번 강의에서 들었던 역사의 흔적을 바탕으로 성동토성를 (해발95.3m, 둘레1.5Km) 봉수대(烽燧臺)를 복원하고, 고산초등학교에 있는 비석(碑石)을 성산으로 옮겨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고산서당은 예절교육의 전당으로 발돋움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수성구알파시티에서 미술관, 스타디움, 사직단, MBC 방송국을 지나며 성산 둘레 길을 조성하여 워킹 투어 코스를 만들어 고대의 역사문화와 현대의 변천된 문화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도록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평범한 한 지역민이 우리지역 고산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던 것은 순전히 이번 강의 덕분이었다.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주관해 주신 도서관 관계자 여러분과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함께 강의를 들었던 모든 분들에게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부족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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