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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기록 書 : 문학으로 한국 100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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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책한잔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19-07-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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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7.16.
9차시 : 고도소비사회 속 탈모더니즘 문학(1991-2000)
주제도서 : 김영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한강-채식주의자

드디어 한국문학이 1990년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문학보다 음악에 심취했던 때라 92년에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알아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한동안 스토커처럼 서태지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걸었네요.
슬프게도 자동응답기 속 서태지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지요.
사회의 불만을 다룬 노래 가사나 자유분방함, 주류사회의 법과 제도에 저항하는 듯한 제스처 등 장석주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대중의 감수성과 취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가수가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문학에 있어서는 이념적인 것을 탈피하여 개인적 욕망이나 삶의 고뇌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시기이며 특히 여성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공지영, 신경숙, 김인숙 은희경 같은 작가들은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에 저항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이러한 문학적 내용은 지금의 페미니즘, 미투와 같은 운동들의 전조 현상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소설들은 현실을 앞질러 보여줌으로써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2019년 현재의 문학은 페미니즘과 퀴어(동성애소설)가 견인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소설들을 보며 다가올 현실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토론하며 현재의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한국작가들이 지향하는 지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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