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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기록 書 : 문학으로 한국 100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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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책한잔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19-07-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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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7.9.
8차시 : 반독재 투쟁에서 고도소비사회에로(1981-1990)
주제도서 : 이성복-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강석경-숲 속의 방


정치, 사회적 억압으로 인해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없었던 1980년대.
신군부 세력의 언론과 미디어 장악으로 주요 계간지가 강제로 폐간되자 대안매체인 무크지가 부상합니다.
책과 잡지의 성격을 지닌 무크지는 정권의 검열이나 통제를 피해 다양한 형태의 문학을 내놓게 됩니다.
또한 문학적 인습의 틀을 파괴하고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문학이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된 무크지는 1980년대 한국문학의 중심이자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와 경제’라는 동인지를 통해 얼굴 없는 시인으로 등단한 노동시인 박노해, ‘언어의 세계’ 무크지를 통해 등단한 장정일, 정찬 등이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1980년대는 시의 전성시대였다고 합니다.
이성복, 황지우 역시 시형식을 파괴하며 80년대 이후 등장한 문인들에게 여러 영향을 줄 정도로 과감하고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썼다고 해요.
소설에서는 긴 지문, 의식의 방황, 쉼표를 많이 쓰는 작가로 유명한 이인성, 메타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최수철, 삶의 고통을 그린 작가 강석경, 문학성과 대중성을 함께 가진 이문열 등이 있었습니다.

1980년 후반으로 갈수록 고도소비문화 대두, 1990년대에는 여성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불륜, 가족해체와 관련된 글들이 나오며 우리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장석주 작가님은 1993년에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무려 7년 뒤인 2000년 11월에 출간하셨는데 이 책으로 인해 장문의 책을 쓰는 두려움이 없어져 여러 권의 책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5시간 이상 글을 쓰느라 힘겨웠지만 인내력과 문학적 자산까지 남겨준 책이라며 교하도서관에서 원고 없이 강연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모두 이 책 덕분이라고 하네요^^
끝으로 지난 시간에 멋진 기타 공연을 해주신 이선용님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앵콜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에서 음악교사 하인숙이 부르던 목표의 눈물을 들려주셨어요.
무진기행의 주인공 윤희중은 성악을 전공했던 하인숙이 술자리에서 아리아 대신 목표의 눈물을 부르는 것을 보고 연민의 정을 느끼는데요.
기타 연주와 함께 들으니 바닷가를 걸으면서 나누던 그들의 대화와 몸짓이 영화처럼 그려지더라고요.
음악과 함께하는 길 위의 인문학!!!
다음 시간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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