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꿈빛도서관] 등잔밑 인문학,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이야기 참여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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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살찌우는 강좌들과 함께 한 2017년 부천
박OO님 (3기~4기 수강)
2017년 11월, 나날이 만추의 색깔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부천의 가을 길을 걷는다.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시간은 벌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2015년 여름 부천으로 이사했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딸아이를 통해 들은 바 있지만 부천은 도서관 시스템이 잘돼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이 사실에 감사한다. 처음엔 책만 빌려 보다가 사는 동안 차츰 도서관 문화교실에 대해 알게 됐다. 그리고 맞은 2017년 봄부터 지금까지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에서 부천 평생교육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산 거 같다.
올 봄 송내도서관에 갔다가 도서관시민학교 강좌 ‘여성의 눈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포스터를 봤다.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취소하고 네 차례 강좌에 모두 참석했다.
그 후 봄 강좌를 시작으로 꿈빛, 상동도서관 강좌에 참석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꿈빛도서관에서 두 개 강좌를 수강했다.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문학’과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옛이야기’다. 한 강좌는 야간 강좌였다, 사실 난 시력이 떨어지는 밤 외출은 안 하는 편인데 주제에 끌려 대부분 참여했다. 이 강좌들을 통해 부천에 살면서 몰랐던 지역 역사와 문학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 게다가 이 강좌엔 부천 관련 작가들 변영로, 정지용, 목일신의 발자취를 살피는 현장답사 시간도 있었다. 그 날 작가들 문학비가 있는 시청 아래 중앙공원을 시작으로 소사역 부근 정지용 거주 터, 변영로 묘지, 공원 탐방까지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동도서관 공동체인문학에서 나무를 주제로 진행한 ‘치유의 신비’라는 강의도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인문 강좌에 주력해 수강한 편이다. 모두 다 감동적이었다.
인문학은 내면의 눈을 밝히는 분야이다. 단련을 통해 심지가 굳어지면 세상 풍조에 휘둘리기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는 빛나는 정신을 간직할 수 있다. 올 1년 문화도시 부천의 풍성한 강좌들은 나를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제 다른 이들의 말을 순하게 들을 수 있다는 이순(耳順) 육십의 나이에 이르렀다. 깨달은 만큼 삼라만상 앞에서 정신이 보다 자유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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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를 준비하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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